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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은 스스로 노력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는 자신의 삶의 한계를 힘겨워한다. 그런데 부모님도 뛰어나고 본인도 놀랄만한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이럴 때는 재수 없는 인간이라는 표현을 쓴다. 욕 나올 정도로 부럽다는 것이다. 솔로몬이 그렇다. 다윗 같은 부모에 솔로몬과 같은 자녀는 욕 나올 정도로 완벽한 조합이다. 솔로몬은 아버지 다윗의 꿈을 이어받았다.
역대하 1장 1절은 “다윗의 아들 솔로몬의 왕위가 견고하여 가며 그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하사 심히 창대하게 하시니라”고 증언한다. 이보다 더 완벽한 왕위계승도 없을 것이다. 아무런 두려움 없이 염려 없는 왕이 되었으니 말이다. 다윗처럼 험난한 과정을 거쳐 왕이 되지도 않았고, 성전 건축을 위해 오랜 세월 동안 엄청난 재물을 모을 필요도 없었다. 한마디로 모든 것을 완벽하게 계승 받았다.
스위스 철학자 칼 힐티는 “성공은 차라리 늦을수록 좋다. 왜냐하면 일반적으로 빠른 성공은 사람의 나쁜 성질을 잡아 일으키고, 실패는 좋은 성질을 키워나가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그러나 솔로몬은 나쁜 성질이 아닌 좋은 성질을 성공으로 이어간 계승자였다. 그가 이렇게 될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인생을 위해 바른 선택을 했기 때문이다.
솔로몬은 기도할 것이 없을 것 같은 완벽한 삶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에게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다. 솔로몬은 아버지 다윗으로부터 물려받은 것들을 굳게 하는 데 있어서(대하 1:9) 자신에게 지혜와 지식이 부족한 것을 발견했다. 솔로몬은 지혜와 지식을 구함으로써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선택을 했다. 자신을 위한 선택이 아닌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솔로몬의 기도제목은 하나님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그 결과 모든 것들을 더하시는(마 6:33) 전무후무한 축복까지(대하 1:12) 받게 되었다. 내 삶에 어떤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한지를 발견한 사람만이 기도제목을 갖고 있다. 지나온 나의 인생 가운데 내 기도제목들은 어떤 내용이었는지 살펴보자.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았는지, 나의 욕심을 위해 기도하며 허기진 인생을 살진 않았는지 점검해보자.
남자들이여, 올 한 해의 기도제목은 무엇인가? 나의 기도제목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기도제목인가? 나의 욕망을 채우고자 하는 기도제목인가? 남은 인생을 무엇으로 채워가고 싶은가? 하나님의 뜻대로 기도하고 있다면 내 인생 자체가 희망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뜻은 어느 누구의 삶도 실패로 이끄신 적이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