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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은 기계를 좋아한다. 얼리 어답터(early adopter)들은 신제품이 나오면 누구보다 먼저 소유하고 그 성능을 확인하고 싶어한다. 한국사회는 특히 새로운 것에 대한 반응이 빠르다. 하지만 새로운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한 예로 오래 전 파노라마 사진이 좋아서 구입한 필름카메라를 들 수 있을 것이다. 오래된 제품이지만 디지털로는 표현이 안 되는 섬세함과 선명한 칼라가 잘 반영되는 명품이었다. 이처럼 신제품보다 탁월한 명품들이 있다. 이는 경우에 따라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아버지 다윗처럼 끝까지 하나님을 섬기지 못한 솔로몬은 에돔사람 하닷, 엘리아다의 아들 르손,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과 같은 대적들로 인하여 환란을 당하였다(왕상11:14~40). 솔로몬이 왕이 되어 지혜와 지식을 하나님께 구하였던 것과 달리, 르호보암은 자신에게 필요한 지혜를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구하였다(대하 10:8). 세겜에서 르호보암 곁에는 두 부류의 사람들이 있었다. 한 부류는 아버지 솔로몬과 함께하면서 국정에 관여하였고, 솔로몬의 실패와 성공을 잘 알고 있는 원로들이었다. 다른 한 부류는 자신과 함께 성장한 젊은 신하들이었다. 르호보암은 아버지 솔로몬과 함께했던 원로들의 가르침을 버리고(대하 10:8), 젊은 신하들과 의논하며 그들의 생각을 기초로 세겜 사람들에게 답변한다. 르호보암이 이처럼 방자한 태도를 취한 이유는 교만 때문이었다.
남자들의 인생에는 정신을 번쩍나게 만들어 바른 길을 가게 하는 멘토가 필요하다. 올림픽 탁구 금메달리스트 유승민에게는 김택수라는 멘토가 있었다. 명의 허준을 있게 한 멘토는 유의태였고, 세계에서 코리안 파워를 펼쳐 보이고 있는 성악가 조수미, 축구스타 박지성에게는 각각 카라얀과 히딩크라는 멘토가 있었다. 그래서 성공하려거든 애인을 만들지 말고 멘토를 찾으라는 말도 있다.
내 인생이 흔들리고 힘들 때 나를 이끌어주는 멘토가 있는가? 이때 멘토가 하나님은 아니다. 멘토는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 좋은 도움이 되는 사람이다. 내가 하나님께 나아가 지혜와 지식을 구할 수 없을 정도로 탈진되었을 때에는 이와 같은 영적 멘토의 도움이 필요하다.
남자들이여, 내 인생을 위해 버리지 말아야 할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영적인 멘토와 신앙 선배들의 말은 버리면 안 될 것이다. 또한 기도하는 습관도 버려선 안 될 것이다. 이제 내 인생을 위해 버리지 말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정리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