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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사전 편집자인 월프렛 펑크가 정리한 ‘가장 강렬한 연상을 주는 단어’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은 ‘사랑’, 가장 따스한 말은 ‘우정’, 가장 평화로운 말은 ‘안정’, 가장 큰 위안을 주는 말은 ‘믿음’이고 가장 존경스러운 말은 ‘어머니’였다. 어머니는 세상에 태어나 가장 먼저 만나는 사람, 세상 어디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사랑을 주는 사람이다. 그래서 남자들 마음 한구석에는 어머니라는 따스하고 행복한 추억이 담긴 안식처가 있다. 어머니의 품은 자녀들에게 언제 돌아가도 맞아 주는 행복한 쉼터요, 상한 마음이 회복되는 품이다. 현대 심리학자들의 말을 빌리면, 태어난 지 몇 달 안 된 갓난아이에게 엄마가 분노와 미움 등의 감정 상태로 모유를 먹이면 그 젖을 먹은 아기는 모유를 소화시키지 못해 설사한다고 한다.
어머니는 우리를 왜 그렇게 사랑하셨을까? 어머니의 행복이 곧 자녀들의 행복이기 때문이다. 한나에게 있어서 자녀는 인생 중 가장 큰 소망이요, 영광이요, 기쁨이었다(9~18절, 2:1~10). 한나는 간절한 기도의 응답으로 아들 사무엘을 낳았다. 한나는 사무엘에 관한 모든 권리를 하나님께 드렸다. 하나님이 자신의 인생에 선물로 주신 귀한 자녀를, 하나님을 위하여 바치기로 엘가나와 함께 결정했다(28절). 자녀에 대한 자신의 기대와 소망을 내려놓고, 남편 엘가나에게 “아이를 젖 떼거든 내가 그를 데리고 가서 여호와 앞에 뵙게 하고 거기에 영원히 있게 하리이다”(22절)라고 제안한다. 제사장의 권유도 남편의 권유도 아니었다.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한나의 순전한 헌신이었다.
이러한 헌신의 결단을 한 한나는 최선을 다해 아이 사무엘을 양육했다. 한나는 아들이 충분히 자라서 성전에 데리고 갈 뿐만 아니라 아들을 성전에 홀로 두고 올 수 있을 때까지 돌보고 양육했다. 어린 시절 사무엘은 인성과 신앙을 그 어머니 한나와 아버지 엘가나를 통해 배웠을 것이다. 한나는 매년 제사를 드리러 올라갈 때마다 작은 겉옷을 지어다가 사무엘에게 가져다준다(2:19). 아들 사무엘에 대한 어머니의 사랑의 손길은 성전 봉사를 하던 사무엘에게 영혼의 쉼터와 같았고 따뜻한 요람이었을 것이다.
남자들이여, 행복한 아내가 자녀들을 더욱 사랑으로 돌보고 헌신하는 것을 알고 있는가? 엘가나의 배려와 사랑은 한나로 하여금 기도 응답의 축복을 받게 했고, 사무엘을 하나님께 드림으로 더 많은 자녀의 축복을 얻었다. 아내로 하여금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도록 영적인 돌봄을 잘하자. 아내의 행복이 아내의 믿음으로 이어질 때 가정은 밝은 미래와 마주 서 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