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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굽으로 간 70명의 사람들은 430년이 흐른 후 200만 명 이상의 대집단이 되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은 능률적인 광야 여행과 가나안 정복을 대비한 군대 개편을 위해 인구조사가 필요했다. 많은 회중에게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신속하게 대응하고, 전쟁을 치를 수 있도록 조직의 힘을 극대화하기 위해 지도자들을 세워야 했다.
모세와 함께 서는 사람들은 회중에서 부름을 받은 자들이요 지휘관으로서, 이스라엘 종족들의 우두머리이다. 모세와 아론을 보필하며 그들과 함께 하나님의 일을 주도해 나가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하나님이 지명하여(17절) 개인적으로 확실하게 부르신 사람들만이 가능했다.
남자들은 교회에서 의사 결정의 중심에 있거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때 내가 가진 권리를 남용하거나 오용하지 않고 섬김의 자리에서 하나님과 교회를 위해 봉사해야 한다. 스스로의 능력으로 그 자리에 있는 것이 아니라, 회중 가운데 하나님이 일을 맡기시기 위하여 불러 세우신 것임을 잊지 말고 겸손으로 허리를 동여야 한다.
회중의 우두머리 역할을 하지만, 주어진 일들을 하나님이 “명하신 대로”(19절) 해야 한다. 남자들은 다른 조직에서도 중요한 위치에서 섬길 기회가 많다. 이때 온전한 희생과 헌신보다는 특권 의식, 겸손보다는 자기 의(義), 순종보다는 비판과 지적을 일삼아서는 안 된다. 남자들의 섬김은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온전하게 섬기신 것과 같아야 한다. 나를 통해 이루실 하나님의 사랑이 중심이 되어야 온전한 섬김이 된다.
남자들이여, 우리에게는 회당의 높은 자리와 잔치의 윗자리를 원하는 서기관들(막 12:39)과 같은 마음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그대는 하루하루 모든 사람이 함께 설 수 있는 온유함과 성실과 믿음의 은혜를 덧입고 생활하는가? 하나님이 맡기신 일들을 감당하는 가운데 내가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야 한다. 내가 원해서 하나님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나를 지명하여 부르셔서 일을 맡기셨다는 생각은 충성된 청지기 의식이다. 내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면 하나님이 나를 지명하여 부르셔서 그 자리에 세우신 것이다. 이 얼마나 영광스러운 일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