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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1월

인생설계도 - 말씀하여 이르시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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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토론토의 ‘CN 타워’, 대만의 ‘타이페이 101’, 시카고의 ‘윌리스 타워(시어즈 타워)’는 높은 건물을 지칭하는 대명사다. 현재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건설 중인 ‘버즈 두바이’가 모든 기준에서 가장 높은 구조물이다. 세인트루이스를 방문했을 때 미시시피 강변에 있는 게이트웨이를 보면서 감탄한 적이 있다. 양쪽에서 건물을 지어 공중에서 만나도록 건축했다고 한다.
이처럼 복잡하고 어려운 건축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설계도이다. 인생의 많은 문제를 바라보면서 가끔 내 인생에도 설계도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차별적인 외관은 물론이고 수려한 내부 인테리어와 적재적소에 자리 잡은 배선과 배관, 게다가 채광과 환기에 이르기까지 요소요소 빠짐없이 잘 정비되어 있는 건물이, 어쩌면 남자들의 인생을 축약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건물을 잘 짓기 위해 일꾼들은 설계도를 따라 일을 해야 한다. 자신의 무한한 상상력은 건물을 망치는 일이 되고 만다. 자신의 생각을 내려놓고 설계자의 뜻을 따라 순종하며 성실하게 각자의 위치에서 일할 때 튼튼한 건축이 이뤄진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의 설계도를 보여 주시고, 각 지파의 위치와 임무에 대하여 구체적인 지침을 말씀해 주셨다.
모세와 아론도 하나님이 말씀하신 대로(1절) 실행했다. 민수기 4장은 레위인들이 성물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가를 다룬다. 하나님이 지시하신 것을 살펴보면 각 자손의 일은 하나님의 주권에 의해 분배되고(4, 24절), 각 자손은 하나님이 정해 주신 일만 해야 하며(4~15절), 그 모든 일은 지도자를 중심으로 질서 있게 섬겨야 하고(19, 27절), 하나님의 거룩하심에 손상을 입혀서는 안 된다(15절). 이 모든 일을 온전히 감당하는 데에는 무엇보다도 성결함과 하나님을 경외함이 필요했다.
말씀대로 순종하는 사람들은 하나님을 향한 열망과 삶에 대한 희망을 가진 사람이다. 하나님께 순종하는 삶이란 연약한 인간을 의지하며 내 뜻대로 살고자 했던 힘을 쏟아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것이다. 이러한 삶이야말로 남자다운 것이다. 이러한 모습이 남자들의 영적 야성미이다.
남자들이여, 그대의 인생설계도를 발견했는가? 성경이 남자들의 인생설계도라는 것을 마음으로 믿고 받아들이는가? 예수님이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요 14:6)이라고 말씀하신 것을 믿는가? 그렇다면 오늘부터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 보자. 말씀대로 사는 것은 가장 강렬한 삶의 희망을 붙들고 사는 것이다. 말씀대로 사는 것이 가장 소망 있는 인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