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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없던 청소년 시절, 남자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부모님에게 반항한 경험이 있을 것이고, 사고를 쳐서 부모님 속을 상하게 했던 적도 있을 것이다. 지나고 보면 부끄럽고 엉뚱하기 짝이 없는 일인데 그때는 왜 그렇게 이탈을 시도했는지…. 안타까운 것은 “전에 알지 못할 때에 따르던”(14절) 어린 시절의 어리석고 못된 습관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점이다.
그 이면에는 “조상이 물려준 헛된 행실”(18절)을 뿌리로 두고 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여 하나님의 자녀(요 1:12)로 새로운 피조물(고후 5:17)이 되었기에 가문의 저주는 이미 끝났다. 그러나 예수님을 영접하기 전에 따르던 습관이 여전히 우리에게 남아 있다.
베드로에게는 매우 특별한 경험이 있다. 분명한 신앙고백과 결단에도 불구하고 세 번이나 주님을 부인한 쓰라린 상처의 소유자, 베드로를 주님이 찾아와 주시고 치유해 주셨다. 이전과 다른 삶을 살 수 있도록 예수님이 회복시켜 주신 것이다.
그래서 베드로는 그리스도인 남성들이 자신과 같은 경험을 하지 않기를 바라며 간곡히 권면하는 것이다. 이전에 알지 못할 때처럼 욕망을 따라 살지 말고(14절), 행위대로 심판하시는 하나님을 기억하며 두려운 마음으로 지내고(17절), 모든 행실에 거룩한 자(15절)가 되어야 한다고 권면한다. 거룩한 행실이란 예수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새롭게 된 남성들이 어떤 상황 속에서도 마음으로 뜨겁게 서로 사랑하며(22절), 죄 된 행실을 좇아가는 어리석은 선택을 하지 않는 것이다.
이처럼 베드로는, 우리의 구원이 “은이나 금같이 없어질 것으로 된 것이 아니요 오직 흠 없고 점 없는 어린 양 같은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된 것”(19절)이기 때문임을 강조한다. 썩지 아니하며 살아 있고 항상 있는 하나님의 말씀으로(23절) 거듭났기에 이전과 다른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남자들이여! 예수님을 영접하기 전에 행했던 죄악, 조상이 물려준 헛된 행실과 거룩한 이별을 했는가? 이전의 습관을 따라 나도 모르게 반복하고 있는 헛된 행실을 무엇인가? 이제는 완전한 결별을 선언하자. 내 힘으로가 아닌, 죽은 자 가운데서 예수 그리스도를 살리시고 나를 살리신 하나님과 함께 거룩한 행실로 나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