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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7월

주님의 소명인가, 나의 소망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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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가 <평화의 기도>의 노랫말을 지은 성 프란체스코는 1181년 이탈리아 아시시에서 부유한 포목상의 아들로 태어났다. 기사가 되길 꿈꾸던 그는 22세 때 이웃 도시 페루자와의 전쟁에 출정했다가 포로로 잡혀 1년 동안 병으로 시달렸다. 고향으로 돌아온 그는 어느 날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된다.
다가오는 나환자를 보고 피해 가던 그가 자기도 모르게 나환자를 부둥켜안아 입을 맞추고 눈물을 흘리며 외투를 벗어 준 것이다. 프란체스코는 23세 때 십자가상 앞에서 기도하다가, “가서 무너지려고 하는 나의 집을 돌보라”라는 예수님의 음성을 듣고 자신의 소명을 깨달았다. 변해 가는 아들을 나무라는 아버지 앞에서 그는 옷을 벗은 뒤, “나는 이제 당신의 아들이 아닙니다. 나는 이제 주님의 아들이 되었습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수행의 길을 나섰다.
우리의 소명과 꿈이 갈등관계에 있어서는 안 된다. 크리스천 남성들의 꿈은 곧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이다. 소명이 분명한 사람은 명확한 인생의 꿈을 갖고 있다. 월트 캘러스태드 목사는 『당신의 꿈을 키우라』에서 역동적인 꿈의 방정식은 재능, 하나님의 소명, 준비, 기회라는 네 가지 요소가 더해질 때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꿈을 실현하기 위한 굳건한 기초가 된다고 말한다.
하나님은 우리의 꿈을 실현하는 데 필요한 유일하고 진정한 힘의 원천이시다. 성경은 우리를 하나님과 접속시켜 주는 ‘플러그’이다. 소명을 이루기 위해서는 우리 안에 믿음과 소망과 사랑이 소명충전지로 가득 채워져 있어야 한다. 믿음은 우리의 꿈을 새롭게 하고 강화시켜 주는 본질적인 요소이다. 믿음이 있을 때 열정을 가지고 꿈을 성취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소망은 성취할 수 있다는 기대가 포함된 열망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랑은 최고의 것을 기대하고 그것을 이루도록 격려한다. 하나님으로 말미암은 믿음과 소망과 사랑이 있을 때 소명(꿈)은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우리를 이끌어 간다.
남성들이여, 당신의 부르심은 무엇인가? 하나님이 당신을 통해 어떠한 일들을 이루기 원하시는지 발견했는가? 소명을 발견하지 못한 남성은 인생을 두려움 없이 열정적으로 살 수 없다. 소명을 발견한 남성은 하나님이 부탁하신 일이기에 순종하며 그의 나라와 의를 이루게 된다. 소명을 붙들고 소명을 따라 사는가? 승진과 물질과 더 나은 삶이라는 나의 소망을 따라 사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