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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특집 행복자산시리즈 5 - 가정예배
로마서 12:1, 시편 127편
최근 일어났던 인면수심의 사건들 속에서 한 가지 안타까움을 갖게 된다. “저들이 가정에서 좀 더 사랑을 받고 자랐더라면, 가족 간에 좀 더 대화가 있었더라면….” 부모는 자녀의 세계관이지만 부모에게 자녀는 인생의 열매이다.
농부가 밭에 씨를 뿌리고 열매를 거두기까지 쏟는 수고와 땀은 이루 헤아릴 수 없다. 그러나 수확은 농부만의 노력의 결과가 아니다. 엄밀히 말해, 하나님이 주신 햇살과 비와 비옥한 토지 위에 농부가 노력한 결과이다.
자녀 농사도 마찬가지다. 내 노력과 관심으로 자녀가 잘 자라는 것이 아니다. 농부가 잠을 자는 순간에도 하나님이 대지를 살피시듯이, 자녀가 부모의 눈을 벗어났을 때에도 하나님과 함께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 필요하다. 가정예배야말로 자녀와 잃어버렸던 대화를 회복하고, 화목한 가정으로 이끌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청교도 지도자인 윌리암 퍼킨스나 리차드 십스 목사는 가정을 일종의 ‘작은 교회’라고 했다. 윌리암 구지 목사는 ‘가정은 꿀이 저장되는 교회와 국가의 신학교’이며 ‘다스림과 복종의 제일 원리와 근본을 학습하는 곳’이라고 했다. 가정은 교회의 강단에서 선포된 말씀을 구현하는 현장이요, 선포된 말씀이 사회의 구석구석에서 열매를 맺도록 다져지는 실습장이다. 따라서 교회의 가르침은 가정으로 이어져야 하며, 가정에서 이루어진 신앙 교육은 삶의 터전에서 꽃을 피워야 한다. 이를 위해 가정예배가 중요하다.
세상에 태어난 아이는 교회에 오기 전에 이미 가정에서 그 아이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리는 부모로부터 하나님 말씀을 듣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가정은 ‘그리스도의 학교’이며, 이곳에서 우리는 삶에 필요한 모든 덕목을 습득하며, 필요한 모든 영적 훈련을 실습하게 된다. 따라서 우리는 무엇이 옳고 그른지, 하나님을 어떻게 섬기는 것이 바른 것인지,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가정예배를 통해 구체적으로 나눌 수 있어야 한다.
남자들이여, 자녀에게 남겨 주어야 유산이 있다면 믿음이다. 믿음은 평생을 두고 보여 주며, 함께하고 물려주는 전통이요 문화이다. 주저하지 말고 가정예배를 시작하자. 가르치려 하지 말고 자신이 만난 하나님의 은혜를 나누며, 온 가족이 말씀 앞에서 화목을 이루고, 소망을 이뤄 가는 행복한 믿음의 명문가를 세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