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월호 보기 이원희 목사(한국성지미디어 원장)
금송아지를 숭배한 이스라엘
“아론이 그들의 손에서 금 고리를 받아 부어서 조각칼로 새겨 송아지 형상을 만드니 그들이 말하되 이스라엘아 이는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너희의 신이로다 하는지라”(출 32:4)
이스라엘 백성이 라암셋에서 출애굽한 후, 시내 산까지의 여정은 3개월이 걸렸다(출 19:1). 그동안 숙곳에서 처음 장막을 친 후 에담에 진을 쳤고, 이어 바알스본 맞은편 비하히롯 앞에 진을 쳤다. 그런 다음 홍해를 육지같이 건너 수르 광야를 3일 동안 걸었으나 물을 얻지 못하다가 마라에서 쓴물을 달게 하는 하나님의 기적으로 물을 마시고 엘림에 도착했다. 이어 신 광야의 돕가와 알루스를 거쳐 르비딤에 이르러 아말렉 군대와 첫 번째 싸움에서 승리한 후 시내 산에 도착했다.
라암셋에서 시내 산까지는 약 500㎞로 3개월이 걸렸으니, 하루에 약 5.5㎞를 간 셈이다. 시내 산에서는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이스라엘 백성이 시내 광야에서 진을 치고 있는 동안 모세는 시내 산 꼭대기에 올라가 십계명과 율법을 받았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시내 산 앞 광야에서 모세가 오랫동안 내려오지 않자 기다리지 못하고, 금송아지를 만들어 경배하는 죄악을 저질러 3천 명이 죽임을 당하는 참담한 일을 겪는다.
오늘날 시내 산 앞에는 이스라엘 백성이 금송아지를 만들어 경배했던 자리에 작은 건물이 세워져 있고, 그 앞에는 꽤 오래된 무덤들이 있어 당시 금송아지를 경배하다가 죽은 이스라엘 사람들의 죄악을 상기시키고 있다.
이곳은 성지순례 시 시내 산을 오르고 난 후 버스를 타고 이동할 때 잠깐 스치듯 지나가는 곳이다. 하지만 그때마다 하나님의 큰 기적을 체험하고도 이집트에서 겪었던 우상 숭배의 때를 벗어버리지 못해 결국 하나님을 잊고 금송아지를 경배한 이스라엘의 패역함을 생각하게 된다. 또 그들이 치른 대가를 생각하며 ‘오직 주님’만을 위한 신앙을 점검해 본다.
하나님의 영광을 모실 성막 봉헌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너는 첫째 달 초하루에 성막 곧 회막을 세우고”(출 40:1~2)
성막(tabernacle, 출 26:1; 민 3:26)은 이동할 수 있는 성소로 시내 산에서 모세가 받은 하나님의 명령과 설계에 따라 만들어졌다. 성막은 성막 외에 회막, 장막, 증거막 등의 명칭이 있다. 성막에 사용된 재료로는 금과 은과 놋, 청색 실과 자색 실과 홍색 실, 가는 베실과 염소 털과 붉게 물들인 수양의 가죽과 해달의 가죽, 조각목, 등유와 관유에 드는 향품과 분향할 향을 만드는 향품, 호마노와 에봇과 흉패에 물릴 보석 등이 있었다.
성막 뜰의 세마포 장은 남편과 북편이 각 100규빗이고, 서편은 50규빗이다. 동편은 문을 중심으로 좌우로 각 50규빗이다. 정면 중앙의 성막 문을 기준으로 바로 앞에는 5규빗의 정방형 크기의 놋 제단이 있고, 이 제단과 성소 사이에는 물두멍이 있다. 그리고 물두멍 바로 앞에는 성소와 지성소가 한 건물로 돼 있다.
- 이원희 목사(한국성지미디어 원장)
이스라엘이 금송아지를 숭배한 곳, 중앙에 흰 건물이 있는 곳
이스라엘 팀나 공원 내에 있는 실물 크기의 성막
성막 뜰 안 번제단
지성소 안에 있는 법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