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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1월

어떻게 자유를 누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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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문을 열며

인디아에 있는 신학교 학생들은 적어도 학교 내에서는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다고 합니다. 함께 공부하는 형제들 중에 예수님을 믿기 전에 힌두교나 이슬람교를 믿었던 사람도 있기 때문입니다. 어려서부터 소고기를 먹지 않던 힌두교 출신 형제나 돼지고기를 혐오했던 이슬람교 출신 형제가 혹시라도 실족할까 우려하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이제 더 이상 그들은 힌두나 모슬렘이 아닌데 왜 소고기나 돼지고기 먹는 것을 피해야 하느냐, 그것이 오히려 불신앙이 아니냐고 묻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신앙의 본질과는 꽤 거리가 있지만 신앙생활에서 상당한 논란거리가 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런 문제들 앞에서 우리가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지혜로운 것인지, 바울의 답변을 통해 배워 보겠습니다.

 


말씀의 씨를 뿌리며

1. 바울이 우상에게 바친 제물의 문제를 다루기 전에 전제하는 것은 무엇입니까?(1절)
-> 지식은 교만하게 하고 사랑은 덕을 세운다, 지식을 따르기 전에 사랑을 근거로 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2. 우상과 우상에게 바쳐졌던 음식에 대한 올바른 지식은 무엇입니까?(4~6절)
-> 우상은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에 그에 바쳐졌던 음식도 어떠한 영적 의미도 갖지 못한다.

3. 바울은 우상에게 바쳐졌던 음식을 마음대로 먹으라고 가르치고 있습니까? 그의 가르침에는 어떤 뜻이 있습니까?(10~11절)
-> 우상에게 바쳐진 음식을 먹는다고 해서 어떤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그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갖추지 못한 형제를 배려하지 않으면 믿음의 형제가 멸망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즉 먹을 수 있으나 먹지 말라 하는 것이다.

4. 1세기 로마시대를 살던 그리스도인들이 우상의 제물을 먹어도 되느냐 아니냐의 문제를 갖고 있었다면, 오늘날 우리 교회 공동체에는 어떤 비슷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까?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 소그룹 구성원들이 자유롭게 생각나는 대로 이야기해 볼 수 있게 하는 문제다. 제사음식 문제, 주초 문제, 기타 음식이나 행동의 금기 등 각자 생각나는 것을 이야기해 볼 수 있게 하고, 그것이 왜 고린도교회에서 있었던 우상의 제물을 먹는 문제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는지 말해 보게 한다.

5. 지금까지 나온 ‘현대판 우상 제물’에 대해 우리 각자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었으며, 어떤 방식으로 대처해 왔고, 그 결과는 어떠했는지 이야기해 봅시다.

6. 우리는 얼마나 사랑에 근거해 우리의 자유를 사용하고 있는지 점검해 보고, 우리가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함께 이야기를 나눠 봅시다. 그리고 우리의 약점을 채우기 위해 어떤 노력과 실천이 필요한지 이야기해 봅시다.

 


삶의 열매를 거두며

그리스도인은 십자가의 은혜로 말미암아 자유를 누립니다. 우리는 율법 아래 있지 않고 은혜 아래 있으며, 세상에 속한 그 어느 것도 우리를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지 못합니다. 또한 세상의 우상 종교들이 갖는 여러 금기들도 복음 아래 있는 우리에게는 아무 의미도 없습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고, 진리를 알았기에 완전한 자유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는 아직도 이런 자유를 완전하게 누리지 못하고 그 때문에 갈등을 겪고 있는 지체들이 존재합니다. 바른 지식을 가지고 온전한 자유를 누리는 사람일수록 그들의 믿음이 약하다고 지적하기 전에, 오히려 그들을 품고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옳으냐, 그르냐가 아니라 다른 이들을 배려한 결정이냐, 아니냐에 초점을 맞추고 살아가는 삶이 참된 그리스도인의 삶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