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월호 보기

2014년 12월

그리스도인의 자유

과월호 보기

마음의 문을 열며

그리스도인은 자유롭게 된 존재입니다. 육체적 제약뿐만 아니라 영적인 제약으로부터도 자유롭게 된 존재입니다. 성경은 오래전부터 그리스도 안에서 노예나 자유인이나 하나임을 선포했습니다(갈 3:28). 문화적 제약 안에 신음하던 백성들은 교회 공동체 안에서 진정한 자유와 연합을 누렸습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자유를 누리는 성도들은 종의 자리로 나아가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이들을 대신해 고된 수고를 감수하며, 정든 고향과 가족을 등지고, 먼 타향으로 복음을 전하기 위해 떠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영혼을 섬기기 위해, 진리를 붙잡기 위해 죽음조차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의 자유는 어떤 성격의 자유일까요? 본문은 자유롭게 된 그리스도인이 어떤 방식으로 자유를 누려야 하는지 말해 줍니다.

 

말씀의 씨를 뿌리며

1. 바울은 본문에서 그리스도인의 자유가 어떤 기준에 의해 평가받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까?(23~24절)
-> 그리스도인은 모든 것을 할 수 있지만 그것이 유익한지, 덕을 세우는 것인지를 물어야 한다. 바울은 남의 유익을 구하는 데 자유를 사용할 것을 권한다.

 

2. 그리스도인의 자유와 덕을 세우는 문제를 설명하기 위해 바울이 예로 든 이야기는 무엇입니까? 바울이 말한 내용을 자신이 이해한 대로 설명해 봅시다(25~28절).
-> 시장에서 파는 음식이나 불신자가 대접하는 음식은 그것이 제물로 쓰였던 것인지 아닌지 묻지 말고 자유롭게 먹으면 된다. 그러나 그것이 제물이었다는 것을 상대방이 알려 주면, 즉 그것을 먹는 것이 그 우상을 존중하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을 때는 먹지 않는다.

 

3. 그리스도인의 자유는 어느 영역까지 포함하며, 그 자유는 무엇에 따라 제한됩니까? (26, 28절)
-> 그리스도인은 세상 어떤 영역에도 이원적 기준을 적용받지 않는다. 따라서 우상 제물로 쓰인 고기라도 ‘주의 것’이기에 먹는 데 제약을 받지 않는다. 다만, 누군가의 양심에 거리낌을 줄 수 있는 상황에서는 절제해야 한다.

 

4. 바울은 그리스도인의 자유와 절제가 무엇을 목표로 통합된다고 말하고 있습니까?(31절) 바울이 고린도교회에 이런 가르침을 주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참조 갈 5:13)
->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성도에게 하나님의 영광에 대한 사모함이 있다면, 그 안에서 자유와 절제는 합당한 방향을 얻게 될 것이다. 바울은 그리스도인이라면 모든 일상까지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정렬돼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다. 참 그리스도인은 자기 자유를 통해 다른 형제의 종이 되고자 선택하는 자들임을 가르친다.

 

5. 공동체에서 흔히 남용되는 그리스도인의 자유는 어떤 영역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까? 혹시 내가 그런 부분에 관여된 적은 없습니까?

 

6. 바울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모든 사람을 기쁘게 하며, 많은 사람의 유익을 구해 그들이 구원을 얻게 하라는 권면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성도의 성숙한 섬김의 자세가 돼야 합니다. 우리 공동체에서 나는 어떤 성숙의 열매를 맺고 있습니까? 본문을 통해 내가 절제할 것과 배려해야 할 영역을 돌아봅시다.

 

삶의 열매를 거두며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를 통해 모든 율법의 조건과 제한을 폐하시며, 우리에게 자유를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제사상에 올라간 고기를 먹는다 해도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바울은 그 자유가 ‘조건을 가진 자유’임을 명확히 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자유는 남의 유익을 위한 재료가 돼야 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목적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성도는 자유를 누리되, 다른 지체의 양심과 구원의 문제에 대한 민감성을 갖고 그 자유를 사용해야 합니다. 바울이 갈라디아서에서 가르친 것처럼, 자유를 위해 부르심을 입었으나 오히려 사랑으로 서로 종노릇하는(갈 5:13) 삶이야말로 참된 그리스도인의 삶입니다. 오늘 나는 주어진 자유를 어떻게 사용하고 있습니까? 내 자유는 하나님 나라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