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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

하나 됨의 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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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문을 열며

교회에서 분쟁이 일어났을 때, 그 문제의 핵심부에 있는 사람들은 지금까지 교회생활을 잘 해왔고, 신령한 은사도 체험한 사람들인 경우가 많습니다. 신앙이 어린 사람들 사이에서 분쟁이 일어난다면 그들이 아직 미성숙하기 때문이라고 이해할 수 있지만, 은사를 많이 받아 직분을 맡은 사람들에게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이해하기 쉽지 않습니다. 오늘 본문은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을 담고 있습니다. 바울은 고린도교회에 나타난 여러 은사들을 보면서 그 은사를 가진 자들이 어떤 마음으로 교회를 섬겨야 하는지 설명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해석하고, 우리는 어떤 마음으로 내게 주어진 은사를 사용해야 하는지를 배워 보겠습니다.

 

말씀의 씨를 뿌리며

1. 눈이 손더러, 또는 머리가 발더러 “너는 무가치하다”라고 말할 수 없는 이유는 무엇입니까?(18~20절)
->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각 지체를 두셨으며, 그 모든 지체는 하나의 몸에 속해 한 몸이 된다. 그래서 서로에 대해 “내가 너를 쓸 데가 없다”라고 말할 수 없다.

 

2. 가치 있는 존재만 대접해 주고 무가치하게 여겨지는 존재는 비하하는 것이 세상 방식이라면,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는 어떻게 행동한다고 바울은 설명합니까?(22~23절)
-> 바울은 약하게 보이는 지체가 도리어 요긴하며, 덜 귀히 여기는 것을 더욱 귀한 것으로 입혀 주며, 아름답지 못한 지체가 더욱 아름다운 것을 얻게 된다고 말한다.

 

3. 바울이 사용한 몸의 비유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서로의 차이를 좁혀 함께 존귀함을 얻도록 하시는 주체는 하나님이십니다(24절). 하나님께서는 이를 통해서 교회가 어떻게 변화되기를 원하십니까?(25절)
-> 교회가 한 몸을 이룰 때, 그 공동체는 분쟁이 없고 여러 지체가 서로 같이 돌보게 된다. 

 

4. 바울은 왜 교회가 연합하지 못하는 문제를 몸의 각 지체가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지 못해 서로 비난하는 것으로 비유하고 있다고 생각합니까?
-> 한 몸의 각 지체가 서로 싸우는 일은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하나가 돼야 하는데, 서로 은사가 다르고 누가 더 나은가를 비교한다면 이는 몸의 지체들이 싸우는 것과 같이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5. 우리 교회에는 서로 다른 은사와 직분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 갈등이 없는지 생각해 봅시다. 교회에 더 나은 은사, 더 높은 직분, 또는 더 중요한 사람과 덜 중요한 사람이 있다고 생각합니까? 이런 생각이 교회의 연합에 어떤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합니까?

 

6. 여러 지체가 서로 같이 돌보는 공동체는 나아가 함께 고통을 받고, 함께 즐거워하는 모습으로 표현됩니다(26절).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한 성령을 주사 그리스도의 몸으로 하나 됨을 이루도록 도우십니다. 그 몸의 지체인 나는 공동체의 한 몸 됨을 위해서 어떤 결단과 행동이 필요한지 돌아봅시다.

 

삶의 열매를 거두며

성령님께서 주시는 신령한 은사(spiritual gift)는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사모할 만한 하나님의 선물이지만 이는 결코 개인의 영적 유익을 위한 수단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서로가 더욱 존귀히 여기며 돌보기를 원하시기에 우리에게 은사를 주셨습니다. 만약 은사를 통해 서로를 돌보는 것이 아니라 비교하고 비난한다면 은사 자체를 크게 오용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 공동체는 성령의 은사에 얼마나 민감한 공동체인지 돌아봅시다. 그것은 받은 은사의 종류와 정도를 통해 확인되기보다, 얼마나 서로를 돌보며 함께 고통을 나누고, 함께 영광을 즐거워하는지로 확인됩니다. 즉, 교회의 덕을 세우는 일과 연관해 평가됩니다(14:5, 12). 우리 안에 확인된 연약함을 놓고 기도합시다. 성령께서 나를 통해 우리 공동체에 한 몸 됨을 세워 가시기를, 우리 모임을 통해 교회의 덕을 세우시도록 구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