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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문을 열며
조선 후기 실학자 박지원이 쓴 《양반전》이라는 소설에는, 가난한 양반과 부자 평민이 등장합니다. 가난한 양반은 빚을 갚기 위해, 부자 평민에게 돈을 받고 양반 신분을 팔려고 합니다. 그러나 부자 평민은 겉치레만 중요시하며 백성을 억압하는 양반의 실상을 알고는, 이들이 하는 짓이 도둑질과 다를 바 없다며 양반 신분을 포기합니다. 사실 양반이라면 양반의 신분에 맞는 행동을 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예수님의 은혜로 죄인에서 의인의 신분으로 변화된 우리는 신분에 맞게 이전과는 다른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변화된 신분에 맞게 사는 그리스도인의 삶은 어떠해야 하는지 본문을 통해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말씀의 씨를 뿌리며
1. 바울은 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다고 말합니까?(1~2절) ‘정죄함이 없다’라는 말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2. 바울은 죄와 사망의 법에서 해방된 그리스도인이 어떤 삶을 살게 되며, 하나님께서는 이를 위해 무엇을 하신다고 말합니까?(3~4절)
3. 죄와 사망의 법에서 해방된 그리스도인은 영을 따라 살게 됩니다. 바울은 영을 따르는 자와 육신을 따르는 자의 차이점을 어떻게 설명하고 있습니까? (5~8절) 바울이 영과 육을 비교하며 설명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4. 성령님을 따라 사는 성도의 삶은 육신을 따르는 삶과 구별됩니다. 바울은 성도가 구별된 삶을 살 수 있는 근거로 무엇을 제시합니까?(9, 11절)
5. 성도는 성령님 안에서 세상과는 구별된 삶을 살게 됩니다. 나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은혜로 죄 사함을 받고, 새로운 신분으로 변화된 자로서 세상과 구별되게 살아가고 있습니까?
6. 하나님의 영에 속한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그분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아갑니다. 육신이 아니라 영을 따르는 자로서 살기 위해 무엇을 결단하고 실천해야 할지 함께 나눠 봅시다.
삶의 열매를 거두며
존 스토트는 “우리는 더 이상 구원의 방편으로써 율법에 얽매이지 않게 됐다. 하지만 거룩해지기 위해서는 율법을 지켜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죄로부터 우리를 해방하시기 위해 성령님을 보내셨고, 이로 인해 우리는 정죄함에서 벗어났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삶의 현장에서 죄와 싸우고 하나님께 순종해야 합니다. 죄의 본성을 거스르고 말씀을 따르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성령님께서 내 안에 거하셔서 말씀에 순종할 수 있는 힘을 주십니다. 또한 예수님을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그러므로 육신이 아니라 영을 따르는 삶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세상과 구별된 거룩한 삶을 살아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