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월호 보기
마음의 문을 열며
사람들은 자신의 행위에 관대한 반면 타인의 행위에 대해서는 민감합니다.
실수나 부족함은 덮이기보다는 부풀려지고 타인에게 전달되곤 합니다. 이러한 일은 공동체 안에서도 종종 일어납니다.
본문의 다윗은 경건의 자리에서 한참 멀어져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상황을 정확하게 묘사한 나단의 이야기를 듣고도
자신과 전혀 무관한 일인 양 분노했고, 그에 대한 처벌을 다짐합니다.
이러한 다윗의 태도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함께 본문을 살펴보면서 우리의 모습을 돌아봅시다.
말씀의 씨를 뿌리며
1. 하나님께서는 다윗이 우리아를 죽이고 그 아내 밧세바를 자신의 아내로 삼은 후에 나단을 다윗에게 보내십니다.
나단이 다윗에게 전한 이야기를 정리해 봅시다(1~4절).
-> 한 성읍에 두 사람이 있었는데, 가난한 사람은 아무것도 없이 오직 작은 암양 새끼 한 마리를 자식처럼 길렀고,
부한 사람은 양과 소가 매우 많았다. 어느 날 그 부자에게 손님이 오자 부자는 자신의 풍족한 가축들을 아껴두고 가난한
사람의 새끼 양을 빼앗아 대접했다.
2. 다윗은 나단의 말을 듣고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5~6절)
-> 다윗은 매우 분노했다. 그 이유는 그 부자가 가난한 자를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없이 행했기 때문이다. 그 부자가 가난
한 자에 대해 가져야 할 당연한 동정심과 자비심 없이 그의 소중한 새끼 양을 빼앗았으므로 다윗은 그가 응당 벌을 받아야
한다고 대답했다.
3. 이때, 나단은 다윗에게 무엇이라고 말합니까?(7절) 이 말은 무슨 의미를 담고 있습니까?
-> “당신이 그 사람이라.” 이 말은 다윗이 분노하고 판단한 그 부자와 같은 사람이 바로 다윗 자신인 것을 지적하는 말이다.
다윗의 실상을 보게 하는 결정적인 말이다. 다윗은 비로소 지금까지 정죄하고 판단했던 부자가 자신임을 알게 된다.
4. 이렇게 채우시고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저버린 다윗의 행위에 대해서 하나님은 무엇이라 반복해 표현하십니까?(9~10절)
-> ‘업신여기고.’ 이는 다윗이 하나님의 선하신 은혜를 저버리고 자신의 욕망을 따라 권력을 이용한 것은 하나님과 그분의 말씀을 멸시한 것임을 강조하는 표현이다.
5. 영적으로 하나님과 멀어져 있으면서도 다른 이들 앞에서는 경건한 척 자신을 포장하며 종교적 체면을 유지하려는
사람들이 대체로 어떤 태도를 갖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마태복음 7장 3절을 찾아보고, 왜 이런 태도를 갖게 되는지 함께
이야기해 봅시다.
6. 한 주간 우리의 삶을 돌아봅시다. 최근 다른 이들을 판단하거나 좋지 않게 평가하고 비하하는 자리에 있지는 않았습니
까? 하나님은 나의 평가와 판단에 대해서 오늘 무엇이라 말씀하십니까? 함께 나누고 하나님의 은혜를 간구합시다.
삶의 열매를 거두며
성경은 다른 사람을 논하기에 앞서 우리 자신을 돌아볼 것을 요청합니다. 경건한 사람은 늘 하나님 앞에 서 있는 사람입니
다. 하나님 앞에서 우리 자신을 진지하게 돌아볼 때, 우리는 자신이 다른 이들을 비난하는 자리에 서 있지는 않았는지 깨닫
게 됩니다. 다윗은 과거 자신을 핍박하던 사울에게 보복하지 않고 옷자락만 잘랐던 그 겸손과 신실함의 자리를 벗어나,
자신의 권력과 욕망을 따라 하나님의 법을 마음대로 어기는 죄를 저질렀습니다. 더 무서운 것은 자신이 그런 심각한 범죄
가운데 있다는 것을 직시하지 못하는 영적 둔감함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나단의 이야기를 듣고 격분했고, 그 사람에
대해서 정의롭게 판결했습니다. 우리들은 어디에 서 있습니까? 판단하는 자리에 서 있습니까, 겸손히 돌아보고 은혜를
구하는 자리에 서 있습니까? 하나님은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 본문 말씀을 통해 물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