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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문을 열며
다니엘은 위대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신앙으로나 권세, 혹은 인격 그 어느 모로 보아도 최고봉에 오른 자였습니다. 그런 다니엘이 어떤 존재를 대면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다니엘은 스스로 자신의 본질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 사건은 다니엘에게 충격적인 경험이었지만, 또한 영광스러운 경험이기도 했습니다.
하늘의 영광의 빛을 대면한 우리는 무엇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을까요? 다니엘의 경험은 오늘날 우리가 하나님의 영광 앞에 서는 경험과 어떤 연관성을 갖는지 함께 본문을 통해 살펴봅시다.
말씀의 씨를 뿌리며
1. 본문에서, 다니엘은 어디에서 어떤 일을 겪습니까? 그 주위 사람들에게는 어떤 일이 일어났습니까?(4~7절)
-> 다니엘은 힛데겔이라는 강가에 여러 사람들과 함께 서 있었다. 거기서 한 사람의 환상을 봤다. 다니엘이 이 환상을 볼 때에, 사람들은 환상을 보지는 못했지만 크게 떨며 도망해 숨었다. 이 환상은 다니엘이 또렷한 정신으로 주위 사람들과 같이 있던 때에 다니엘에게 단독으로 임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2. 다니엘이 바라본 존재는 어떤 외양을 띠고 있었습니까?(5~6절) 이런 외양은 어떤 모습을 묘사하기 위한 표현입니까?(참조 계 1:13~17)
-> 다니엘이 바라본 한 존재는 세마포 옷을 입었고, 우바스 순금 띠를 띠고 있었다. 몸은 황옥 같고, 얼굴은 번갯빛 같고, 눈은 횃불 같고, 팔과 발은 빛난 놋과 같고, 말소리는 무리의 소리와 같았다. 그의 복장은 제사장이 입은 옷과 흡사하다. 그의 신체는 형상으로 조합되기보다는 그의 영광을 일반 표현을 넘어선 방식으로 묘사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존재는 인간이라기보다는 신적 존재를 묘사한 것이다.
3. 이 존재를 홀로 대면한 다니엘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습니까?(8~9절)
-> 그 환상을 본 다니엘은 모든 힘을 상실했고, 그의 아름다움은 그 앞에 마치 썩은 것과 같게 됐으며, 그의 음성을 들은 다니엘은 더 이상 서 있을 수 없었다.
4. 신적 존재의 현현 앞에 선 다니엘의 이와 같은 반응은 왜 일어났을까요? 서로의 생각을 나눠 봅시다.
-> 이와 같은 설명은 다니엘의 힘을 압도하는 완전한 능력, 다니엘의 아름다운 빛을 압도하는 완전한 아름다움을 부각시킨다. 신적 존재의 완전성과 절대성 앞에 선 유한한 인간은 존재의 본질을 자각할 수밖에 없다. 이와 같은 다니엘의 반응은 전에 어떤 존재를 마주했을 때도 경험할 수 없었던 유일하며 절대적인 신적 현현 앞의 반응이다.
5. 당신은 하나님의 절대적인 위엄과 영광을 깨달았던 경험이 있습니까? 주님의 위대하심 앞에서 인간의 자랑이나 능력이 어떤 가치를 지니게 된다고 생각합니까?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을 생각할 때 이런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면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 주님의 십자가 사랑과 그 영광 앞에서 자신의 초라함과 죄인임을 느끼게 된다. 주님이 나 같은 자를 사랑하시고 구원하시려 자신을 드러내 보여 주셨다는 것 자체가 감당 못할 은혜임을 깨달아야 한다.
6. 다니엘을 압도하는 위엄과 영광을 가지고 있는 이 존재는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보냄을 받은 메신저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신적 위엄을 가진 존재가 인간을 섬기고 있습니다. 보잘것없는 인간을 이와 같은 큰 영광으로 돌보시는 하나님을 함께 찬양하며 감사하는 기도를 드립시다.
삶의 열매를 거두며
다니엘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존재와 대면했습니다. 그의 외양은 신적 존재의 형상을 하고 있었으며, 그의 앞에 섰을 때 다니엘의 몸은 더 이상 견디지 못했고, 그의 아름다운 빛은 마치 썩은 것만 같았습니다. 존재만으로도 다니엘을 압도하는 그 인물은 분명 신적인 존재였을 것입니다. 이 존재의 큰 격차 속에서 그의 말은 놀랍기 그지없습니다. 그는 다니엘을 위해 보내심을 받은 자였습니다. “내가 네 말로 말미암아 왔느니라”(12절). 그는 하나님의 현현일수도 있고, 높은 지위의 천사일 수도 있습니다. 이런 존재 앞에 서게 될 때 우리는 말할 수 없는 초라함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절망하지 않고 소망을 가질 수 있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생각하시며 돌보시기 때문입니다(시 8:4). 하나님 앞에 설 때 우리는 진정으로 낮아지게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찾아오심과 돌보심에 대한 진정한 감사가 샘솟게 됩니다. 그분 앞에 겸손히 서는 은혜를 구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