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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9월

우리가 무엇을 마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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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문을 열며

그리스도인이라면 대부분 기억에 남는 은혜의 순간, 하나님의 임재와 동행을 확인하며 믿음의 승리를 뜨겁게 경험하는 때가 있습니다. 반면, 하나님의 손길을 확인할 수 없는 광야와 같은 시간도 찾아옵니다. 하나님을 뜨겁게 사랑한다고 확신했던 그 느낌은 삭막한 공백의 시기를 맞으면서 아침 안개처럼 사라져 버립니다. 성도가 종종 경험하는 이런 신앙의 고난은 왜 찾아오는 것일까요? 그리고 이 시간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우리는 이스라엘 백성이 홍해 사건을 경험한 이후, 사흘 동안 있었던 일을 살펴보려 합니다. 기적에 뒤이어 오는 고난을 접한 그들의 반응과 하나님의 계획을 살펴봅시다. 더불어 오늘 우리의 삶에 찾아오는 고난의 의미를 재조명해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말씀의 씨를 뿌리며

1. 애굽에서 나온 이스라엘이 홍해를 건널 때 어떤 일이 일어났으며(19절), 이 일에 대한 이스라엘 백성의 반응은 어떠했습니까?(20~21절, 참조 15:1~18)
-> 이스라엘 백성은 갈라진 홍해 사이를 걸어서 건너편에 도달했다. 이스라엘 백성을 추격한 바로의 군사들은 뒤따라 들어갔다가 다시 흐르게 된 바닷물에 잠겼고,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께서 베푸신 구원을 찬양했다.

2. 홍해를 건넌 이스라엘 백성이 이른 곳은 어디며, 그들은 그곳에서 어떤 상황에 놓이게 됐는지 살펴봅시다(22~23절).
-> 홍해를 건넌 이스라엘 백성은 수르 광야로 들어가서 사흘 길을 걸었다. 그러나 그들은 물을 찾을 수 없었다. 그리고 마라에 이르러서 물을 발견했지만, 그 물은 써서 마실 수 없었다.

3. 사흘 동안 광야를 걸어서 겨우 발견한 물이 써서 마실 수 없음을 알게 되자, 이스라엘 백성은 모세를 원망하기 시작합니다. 이들의 모습을 볼 때 어떤 마음이 듭니까? 만약 우리가 이런 일을 당했다면 어떤 느낌이 들었을 것 같습니까?

4. 모세는 홍해 앞에서와 같이 여호와께 부르짖습니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어떻게 응답하셨습니까?(25절)
->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한 나무를 물에 던지도록 지시하셨고, 그렇게 하자 물이 달게 변해 마실 수 있게 됐다.

5. 쓴물을 마실 물로 변하게 하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어떻게 말씀하셨습니까?(26절) 하나님께서 이 사건을 통해 이스라엘이 배우기를 원하신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말씀을 청종하고 순종하며 의를 행하고 계명과 규례를 지키면, 그들을 모든 질병으로부터 보호하실 것이라 말씀하신다.

6. 홍해에서 이스라엘을 건지신 하나님께서는 광야에서도 구원의 손길을 베풀 수 있는 분이십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사흘간의 목마름을 경험하게 하십니다. 그리고 그 시간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에 대한 믿음의 현주소를 깨달아 성숙한 믿음으로 나아가게 하십니다. 지난 시간 동안 우리의 삶에 어떤 시련이나 시험이 있었는지, 그리고 그 안에 하나님의 계획과 뜻은 무엇이었는지 생각해 봅시다.

 

삶의 열매를 거두며

아무리 구원의 은혜를 안다고 하더라도, 지금껏 경험한 적이 없던 메마른 광야를 사흘 동안이나 고생하며 걷고 정작 발견한 물조차 써서 마실 수 없다면 감정적 동요가 일어나기 쉬울 것입니다. 분명 하나님께서도 이 사실을 잘 알고 계셨을 것입니다. 홍해를 가르신 하나님께서는 충분히 그들이 생존할 수 있는 환경으로만 인도하실 수 있었음에도 그렇게 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신앙의 눈으로 자신에게 처한 환경을 바라볼 수 있게 되기를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마음을 시험하십니다. 이 시험은 넘어지게 하는 시험이 아니라, 그들의 현주소를 바라보게 하는 시험입니다. 우리의 삶에도 홍해 뒤의 갈증이 찾아올 때가 있습니다. 때로는 하나님께서 계시지 않은 것 같은 때를 거치지만 그 가운데에도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심을 믿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의 마음을 치유하시고 강하게 하시는 하나님을 체험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