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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사람들을 모방한다. 이는 인간의 자연적이고 보편적인 성향이다. 어린아이들은 모방을 통해 말을 배운다. 갓 태어난 아이는 울부짖거나 옹알거리는 것이 전부다. 하지만 부모가 사랑스럽게 내려다보며 옹알이를 흉내 내다가 간단한 말이나 문장 한두 개를 말하면, 어린아이는 곧 부모의 말을 모방하기 시작하고, 어느 순간 말을 하게 된다.
때로 모방은 의식적으로 이루어지기도 한다. 우리는 누군가를 닮고 싶을 때가 있다. 자신의 소명을 분명히 깨달은 상태에서 누군가를 본받고 싶어 하는 태도는 매우 바람직하다. 누군가를 본보기로 삼으면 더 잘해 보려는 의지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찰스 스펄전과 마틴 로이드 존스는 각각 19세기와 20세기를 풍미했던 위대한 복음주의자들이다. 그들은 조지 휘트필드를 본보기로 삼았다. 휘트필드는 18세기 영국의 부흥 운동을 이끌었던 개척자이다. 그는 지칠 줄 모르는 열정과 믿기 어려울 정도로 강인한 체력을 소유했으며, 목소리도 매우 매혹적이었다. 또한 그는 그리스도를 전파하는 데 전심을 기울였고, 하나님의 진리를 제시하고 적용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으며, 사랑이 넘치는 마음으로 청중을 향해 말씀을 전했다.
이처럼 과거의 인물을 본보기로 삼아 용기와 격려를 얻고, 그들을 모방함으로써 안일한 삶을 떨치고 보다 고귀한 열망을 갖는 것은 과연 올바른 태도일까? 물론이다.
하나님의 인도를 받는 과정이나 기독교적 삶의 핵심은 모두 그리스도를 본받는 것에 달려 있다. 기독교인은 그리스도 안에서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 기독교인은 그리스도를 본받아야 한다. 그리스도를 본받는 것만이 영적 성장에 이르는 유일한 길이다. 우리와 멍에를 함께 메고 계시는 그리스도를 본받아 한 걸음씩 발을 내디딜 때 우리는 비로소 의의 길을 걸어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