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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당신은 누구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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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은 누구입니까? 당신은 무엇을 하려 합니까? 이 두 질문은 서로 간에 대답이 됩니다. 즉 하나님은 무슨 이름으로 당신을 부르십니까?
분명히 이 질문들에 대답하려면 평생이 걸릴 것입니다. 베드로는 예수님께 이름을 받았지만 그 의미를 거의 깨닫지 못했습니다.
오직 그리스도께서 물에 빠진 그에게 손을 내미셨을 때, 그리스도께서 그의 믿음이 떨어지지 않게 기도하셨을 때, 대제사장의 집 뜰에서 그가 예수님을 부인한 뒤 그리스도께서 그를 바라보셨을 때,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신 뒤 갈릴리바닷가 숯불 곁에 그와 함께 앉으셨을 때, 오순절 날 다락방에서, 성전에서, 산헤드린의 법정에서, 고넬료의 집에서, 사도로 부름받은 의미를 알아 가는 과정 가운데서 베드로는 자신의 이름을 깨닫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이 자랄 때 비로소 당신은 자신을 알게 됩니다. 자기 자신을 아는 지식은 그 자체로 목적이 될 수 없습니다. 바울은 소크라테스처럼 “너 자신을 알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내가 그리스도와 그 부활의 권능과 그 고난에 참여함을 알고자 하여 그의 죽으심을 본받아 어떻게 해서든지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에 이르려 하노니”(빌 3:10~11)라고 말합니다.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빌 1:21)라는 말씀이 곧 바울 생애의 주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