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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에서 ‘예의 바르다’라는 뜻의 단어는 ‘courteous’인데 이 단어의 첫머리에 ‘court’라는 단어에 주의하라. 예의 바르다는 것은 ‘왕궁에서 행동한다’는 뜻에서 유래한 것이다. 왕족들과 왕의 신하들은 이토록 높은 기준의 예의를 요구받았던 것이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우리도 왕의 대사로 불리지 않는가? 그러므로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 5:16).
가끔 우리 교회 직원들은 교회 이름이 적힌 셔츠를 입는다. 그날따라 교회 셔츠를 입은 한 직원이 특별한 모양의 접시를 사야 했다. 여기저기에 전화를 하더니 교회에서 멀리 떨어진 한 가게에서 그 물건을 취급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교통 체증과 먼 거리에도 불구하고 그곳까지 간 직원에게 가게 점원은 그 물건이 품절되었다고 퉁명스럽게 내뱉었다. 우리 직원은 그 점원과 옥신각신하기 시작하다가 자신이 교회 이름이 적힌 셔츠를 입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는 태도를 바꿨다고 했다.
사실 우리는 모두 그런 셔츠를 입고 있다. “누구든지 그리스도와 합하기 위하여 세례를 받은 자는 그리스도로 옷 입었느니라”(갈 3:27). 우리는 그리스도로 옷 입고 있는 자들이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은 우리의 행동을 주시하고 있다. 우리를 통해 그리스도를 믿을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이다. 우리가 친절하면 그리스도도 친절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너그러우면 그리스도도 너그러운 분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가 잘난 체를 한다면 사람들이 우리 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겠는가?
예의 바른 행동은 그리스도를 높인다. 그뿐 아니라 예의 바른 행동은 하나님의 자녀들도 높인다. 누군가에게 주차 공간을 양보할 때 당신은 그리스도를 높이는 것이다. 빌린 책을 돌려줄 때 당신은 그리스도를 높이는 것이다. 방 안에 있는 모든 이들에게 인사하려고 애쓸 때, 특별히 남들이 무시했을지도 모르는 이들에게 그리할 때 당신은 하나님의 자녀들을 높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