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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서 ‘거룩’이라는 단어는 항상 하나님과의 관계를 나타낼 때 사용된다. 따라서 거룩하게 지키라는 말 속에는 하나님과의 깊은 관계의 시간을 가지라는 의미가 포함돼 있다.
사실 우리가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 엿새 동안 열심히 일할 때에는 시간적으로나 질적으로 온전히 하나님과 관계를 갖는 것이 어렵다.
그래서 “거룩하게 지키라”는 말 속에는 이날 하루만이라도 하나님과의 관계를 방해하거나 훼손하는 모든 것에서 떠나 온전하게 하나님과 더불어 깊은 관계를 누리라는 의미가 들어 있는 것이다.
이것을 유명한 성경 주석가인 매튜 헨리는 《하나님과 함께하는 하루》에서 안식일을 ‘은혜의 울타리’ 속에서 보내는 시간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우리의 매일의 삶이 하나님의 보호를 받아야 하지만, 주일을 하나님의 울타리 속에서 세상적인 어떤 것으로도 방해받지 않고 주님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질 때에 나머지 평일의 시간에 영적인 건강함을 누릴 수 있다는 뜻이다.
내가 그토록 주일의 살아 있는 예배를 위해서 사역의 생명을 걸 정도로 강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 험한 세상에서 일주일에 하루만이라도 은혜의 울타리 속에서 하나님과 깊은 관계를 가지면서 우리의 영혼을 전율케 하는 감동과 회복을 통해 영적인 근력을 키우지 못한다면 주중의 세상살이의 온갖 어려움 속에서 어떻게 기쁨과 감사의 삶을 누릴 수가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