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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05월

암호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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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골 기차역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두 젊은이가 헤어지는데 기차에 탄 친구가 차창 밖을 내다보며 플랫폼에서 자기를 전송하는 친구를 향해 “딤후 이십오”라는 말로 인사를 했습니다.

그러자 플랫폼에서 전송하던 친구도 떠나는 친구를 향해 역시 “딤후 이십오”라고 인사했습니다. 그들은 서로가 보이지 않게 될 때까지 서로를 향해 계속해서 “딤후 이십오”를 외쳐댔습니다.

한 중년 신사가 앞자리에 앉아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는데, 가만히 듣고 있자니 참 이상한 대화였습니다. 친구 간에 헤어질 때는 보통 “잘 있어, 잘 가, 건강해”라고 인사하는 것이 정상이기에, 이상한 암호 같은 말로 주고받는 그들의 인사가 무척이나 궁금했습니다.

한참 뒤에 그 신사는 뒤에 앉은 젊은이에게 “이보게 젊은이, 아까 기차역에서 친구와 헤어질 때 이상한 암호로 인사를 하던데 그게 도대체 무슨 뜻인가?”라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젊은이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습니다. “저희는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요즘과 같이 혼탁한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던 끝에 몇몇 친구들이 함께 신약성경 디모데후서 2장 15절에 나오는 말씀대로 살기로 결심했습니다.

저희는 이것을 줄여서 ‘딤후 이십오’라 하고, 만날 때나 헤어질 때 이 말씀을 서로에게 상기시키기로 정했습니다.” 마치 군대에서 인사할 때 “멸공” 혹은 “충성” 하고 인사하는 것처럼, 이 젊은이들은 만날 때나 헤어질 때 그들의 인사를 딤후 이십오로 한 것입니다.

 

“너는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별하며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일꾼으로 인정된 자로 자신을 하나님 앞에 드리기를 힘쓰라”(딤후 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