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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은 제가 커서 아무리 돈을 많이 번다고 해도 자기만을 위해 쓰고 살면 무슨 기쁨이 있겠느냐고 늘 말씀하셨습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고 일신의 안락을 누릴지는 몰라도 보람을 느끼는 인생은 살 수 없다는 교훈이었습니다. 돈이 많든 적든, 의미 있는 인생을 사는 사람이 진정으로 성공한 사람이라 여겨졌습니다.
부모님이 제게 가르쳐 주신 진정한 삶의 자세란, 진정한 봉사의 삶을 살기 위해 선택의 기회가 많은 높은 단계로 올라가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즉 공부를 많이 하면 자기가 찾아서 일할 수 있는 선택의 기회가 많아진다는 것입니다. 직업과 삶을 선택하되 하나님께 영광이 되고 많은 사람과 세상에 유익이 되는 기회를 잡으려면 그만큼 실력을 구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른들은 “공부 좀 해라. 공부해서 남 주냐? 결국 다 네 것 되는 거지”라는 말씀을 종종 하십니다. 그러나 제 주위에 부모님께 이런 말을 듣고 공부에 욕심이 생겨서 열심히 공부한다는 아이는 한 명도 없었습니다. 거꾸로 그리스도인은 공부해서 남을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청소년 시기에 제게 믿음을 갖게 해준 두 가지 통로가 있다면 첫째는 부모님이며, 둘째는 교회입니다. 교회 수련회에서 만난 강사님은 “한 사람 한 사람에게 하나님의 뜻이 있다”며 인생의 올바른 의미와 목적을 가지라고 하셨습니다. 그 말씀은 ‘내가 하나님을 위해 공부하는 목적은 많은 사람을 도울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사람이 되려는 것이다’라는 생각을 구체화하도록 해주었습니다.
저는 스스로 공부하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하지만 저도 공부가 굉장히 힘들고 어렵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공부하는 것이 하나님을 위하는 일이고 많은 사람을 도울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