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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스웨덴의 셀마 라게를뢰프라는 분이 지은 『진홍 가슴새의 비밀』이라고 하는 동화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잿빛 털을 가진 새 한 마리를 만드시고 이름을 ‘진홍 가슴새’라고 붙여주었습니다. 새가 물었습니다. “하나님, 저는 온몸이 잿빛이고 회색인데, 왜 저를 진홍 가슴새라고, 붉은 가슴새라고 말씀하셨는지요? 아무리 봐도 붉은색이 없는데요.”
그때,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네가 참사랑이 무엇인가를 깨닫게 될 때, 그 이름에 합당한 깃털을 갖게 될 것이다.”
그리고 오랜 세월이 흘렀습니다. 어느 날, 진홍 가슴새의 둥지 근처 언덕에 십자가가 세워지고, 그곳에 어떤 사람이 매달렸습니다. 가시로 된 면류관에 머리가 계속 찔려 피를 흘리고 있는 그 사람의 모습에 안타까움을 느낀 진홍 가슴새는, 자기 부리로 가시를 하나하나 뽑아주었는데, 그럴 때마다 그 사람의 피가 이 새의 온몸을 적셔갔습니다. 하지만, 결국 그 사람은 숨을 거두게 되어 진홍 가슴새는 다시 자기 둥지로 돌아올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때부터 온몸에 묻은 그 사람의 피가 지워지지 않는 것입니다. 아무리 물에 비벼도 목덜미와 가슴에 남은 빨간 핏자국이 지워지지 않는 것입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후에 진홍 가슴새가 알을 낳고 새끼가 나와도 모두 다 목과 가슴이 빨갛게 된 모습으로 태어나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이 진홍 가슴새 이야기는 하나님께로부터 부름 받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인 셈입니다. 우리가 예수를 믿고 난 다음 우리는 예수의 피로 붉게 적셔져서 새로운 하나님의 자녀로 태어나는 것입니다. 구원의 능력, 죄사함의 능력, 치료의 능력, 형통의 능력, 천국의 능력으로 복을 받아 누리는 새로운 하나님의 존재로 사는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