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월호 보기

2018년 04월

약함을 인정할수록 커지는 은혜

과월호 보기

 
약함을 인정할수록 우리 삶에서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할 기회가 더 많아진다. 이것이 내게 자연스러운 일은 아니다. 나는 내 약점을 인식하지 못할 때가 많다.
최근에 프린터기 잉크를 사러 월마트에 갔다가, 단돈 10달러에 파는 반바지들이 쌓여 있는 것을 보았다.
‘여름도 거의 다가왔으니 반바지를 입을 수 있겠지. 게다가 겨우 10달러라니!’
그래서 34사이즈 한 벌을 집었다. 굳이 입어보진 않았다. 왜냐하면… 난 남자니까. 우리는 그런 건 하지 않는다. 다음날 반바지를 입었는데 너무 꽉 끼었다. 뭐, 단추를 채울 수는 있었다. 하지만 단추가 불안했다. 그 단추는 필사적으로 매달려 있었다!
내가 절대 하지 않았던 생각이 무엇일 것 같은가?
나는 ‘체중이 몇 킬로그램 늘었나 보다’라는 생각을 절대로 하지 않았다. 그러면 약점을 인정하는 것이 되고, 솔직히 말하면 인정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맨 처음에는 ‘환불해야겠다’는 생각부터 들었고, 곧이어 ‘월마트에서 가격을 10달러로 내린 건 아마 사이즈가 정확하지 않아서일 거야. 이 바지는 실제로 허리가 30인치인 게 틀림없어’라고 생각했다.
그게 10달러짜리 꽉 끼는 반바지에 관한 일이니까 웃을 수 있지만, 내가 나의 싸움과 약점에 대해 나 자신에게 솔직하기를 거부한 것은 한 남편, 아버지, 친구, 목사로서 나에게 훨씬 더 큰 대가를 치르게 했다.
내가 필요한 조건을 갖추지 못한 영역들을 인정하고 의도적으로 하나님께 도움을 구할 수 있을 때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이 넘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