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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3월

소망의 잎사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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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때에 비둘기가 그(노아)에게로 돌아왔는데
그 입에 감람나무 새 잎사귀가 있는지라"(창 8:11a).

감람나무 잎사귀.
노아는 새보다 잎사귀를 더 반겼다!
이 잎사귀는 그냥 잎사귀가 아니었다.
약속이 담긴 잎사귀였다.
새는 단순히 나무의 일부를 물어온 것이 아니다.
거기에는 소망이 묻어 있었다.
감람나무 잎사귀는 홍수 후에 마른 땅이 드러났다는 증거물이었다.

인생의 감람나무 잎사귀를 보고 싶지 않은가?
이왕이면, 그 잎사귀를 몰고 오는 비둘기를 보고 싶지 않은가?
아들의 생이 첫 실연을 달래주는 아버지,
그의 입에는 감람나무 잎사귀가 물려 있다.
모든 남편이 가끔은 뚱하게 마련이고
갈등은 왔다가 지나가는 풍랑이라며
새댁을 위로하는 베테랑 아줌마,
그녀의 입에 무엇이 들려 있을까?
말하나마나 감람나무 잎사귀다.

우리는 감람나무 잎사귀를 좋아한다.
물론 그것을 입에 문 사람들도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