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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

어둠의 땅이 소망의 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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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더우드 선교사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히 11:1

 

영국 출신의 미국인 언더우드Horace G. Underwood는 선교 집회에서 한 미전도 종족에 대한 소식을 듣게 됐다. 극심한 가난과 정치적 불안, 외교적 위험이 가득한 곳. 그리고 복음을 듣지 못하고 죽어 가는 영혼들. 바로 아시아 동쪽의 작은 나라, 조선이었다. 인도 선교사로 가기 위해 오랫동안 준비하던 언더우드는 이 작은 나라를 잊지 못했고, “No one for Korea, How about Korea?”라는 부르심에 순종하여 발걸음을 옮겼다.   
26세의 언더우드는 1885년 4월 5일 부활절 아침, 인천 부두에 도착했다. “주여! 지금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 조선의 마음이 보이지 않습니다.” 낯설고 어두운 땅에서 언더우드는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었다. 그리고 그는 믿음의 앞날을 보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이후 언더우드는 또 다른 한국 개척 선교사인 아펜젤러와 협력하여 전도 여행을 하는 등 곳곳에 복음을 전파했고, 교회를 세웠다. 그리고 예수교학당, 연희전문학교, 성서위원회를 비롯하여 다양한 교육, 의료, 출판 사역으로 한국의 복음화와 근대화에 앞장섰다. 이러한 그의 믿음의 발걸음은 지금까지 이 땅 곳곳에 남아 있다.
“지금은 예배드릴 예배당도 없고 학교도 없고 그저 경계와 의심과 멸시와 천대함이 가득한 곳이지만 이곳이 머지않아 은총의 땅이 되리라는 것을 믿습니다.”
언더우드는 하나님이 열어 주신 믿음의 눈으로 이 땅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우리는 하나님이 그의 기도에 응답하셨음을 목격하며, 다시 한 번 감사함으로, 믿음으로 기도한다.


<박시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