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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4월

거절의 두려움을 넘어서라

과월호 보기 오정현 목사

살아가면서 수치스러움을 느낄 때가 있다면 누군가로부터 거절을 당할 때일 것이다. 그것이 프러포즈처럼 상대에게 좋은 감정을 표현하는 일일 수도 있고, 뭔가 아쉬운 일을 부탁할 경우일 수도 있다. 그러나 좋은 일이건 아쉬운 일이건 상대방으로부터 거절을 당한다면 분명 부끄럽고 깊니 낙심될 것이 뻔하다.

 

그런데 1008번이나 거절당한 사람이 있었다. 바로 커넬 할랜드 샌더스, KFC의 창업자다.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그는 페이트공과 타이어 영업사원도 해보고, 유람선과 주유소등에서 닥치는 대로 일하다 중년의 나이에 레스토랑을 차렸지만, 1년 만에 완전 파산했다. 그의 나이 65세였다. 그러다 레스토랑 사업을 하며 개발한 독특한 조리법이 담긴 압력솥을 팔기 시작했다. 하지만 가는 곳마다 "NO"였고, 거절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그는 계속 도전했다. 거절의 실패를 경험하고 나면 방법을 달리해서 또 도전했다. 할 때까지, 될 때까지, 이룰 때까지 말이다. 그리고 2년 후 그의 요리법을 사겠다는 사람을 만나게 됐고, 치킨 프렌차이징 시스템을 갖춘 KFC를 열어 지금은 전 세계 100여 개국에 13만 개의 매장을 소유하게 됐다. 언제나 KFC 매장 앞에는 1008번의 거절을 넘어 1009번째 기적을 이룬 그가 흰 양복을 입고 웃으며 서 있다.

 

윌로우크릭교회 빌 하이벨스 목사는 35년간 사역을 하면서 상대방이 거절하리라고 지레 짐작하여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는 사람들을 만힝 보았다고 한다. 사역팀에 올 가장 완벽한 사람을 뽑는다던가, 헌금을 요청해야 할 때 그 사람이 거절할 거라고 미리 짐작하여 포기하는 예들을 말이다. 그는 "상대방이 나의 요청에 언제나 수락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혜롭고 시의적절하게 부탁하면 의외로 기적적인 수락을 얻게 된다"며 "결국 모든 것이 하나님만이 하신다"고 강조한다.

 

많은 사람들이 현재 경제적 위기 앞에서 거절의 두려움에 싸여 있다. 그러나 당신은 커넬 할랜드 샌더스보다 젊거나 거절을 당한 경험의 횟수가 적을 것이다. 거절과 실패의 경험은 누구나 갖고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꿈을 포기하지 않고, 다음번에는 더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계속 도전하는 것이다. 요셉은 계속되는 악한 상황 가운데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고,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성심을 다한 끝에 마침내 애굽의 총리가 되었다. 당신의 꿈도 이루어질 수 있다. 포기하지 말고, 거절의 두려움을 넘어서서 기적의 주인공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