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월호 보기 편집부
올해 발표된 우리나라에서 파송한 선교사 수는 2만 4742명, 이들의 현장 사역은 점점 세월을 쌓아가고 있다. 태국의 경우 한국 선교사가 사역한 지 50년이 훨씬 넘었고, 인도네시아도 40년이 지났으며, 대부분의 선교지가 20년 이상의 선교 역사를 갖고 있다.
‘연구하는 선교’를 지향하며 시작된 한국형선교개발원은 한국 교회가 보낸 우리의 사역자들을 ‘돌아보는’ 일을 하는 연구 기관이다. 일반적으로 한국 선교사들의 특징 몇 가지를 다음과 같이 생각해 볼 수 있겠다.
첫째, 목회 배경이 많아 교회 개척에 힘을 쏟고 있다. “할 줄 아는 것이 교회 개척밖에 없다”라고 할 만큼 풍부한 교회 사역 경험이 있다.
둘째, 성경 지식이 많고 학력이 높다. 한국 선교사들의 96% 이상이 대졸 이상의 학력을 갖고 있다. 성경 지식도 신학대학원 출신이 아니라 해도 일정 수준에 달한다.
셋째, 다정다감하고 가난을 겪은 경험을 갖고 있다. 감성이 풍부하고 어려운 시절을 겪었던 경험이 있어서 긍휼한 마음과 가난을 보면 마음 아파하는 따뜻함이 있다. 이러한 마음은 복음을 전하려고 하는 전도의 열정으로 표출된다.
넷째, 고생을 두려워하지 않고 헌신적이다. 꼭 그렇지는 않지만, 1세대, 2세대 선교사들의 헌신과 고생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정신이 여전히 흐르고 있다.
다섯째, 전략보다 발이 앞서는 추진력이 있다. 이 점 역시 단점이라고 지적되는 요소이지만, 강한 역동성과 도전적인 면이 부각되는 장점 중의 하나이다.
여섯째, 식민지 역사를 갖고 있는 아시아인이다. 남아 있는 선교지는 대부분 10/40창 내에 있다. 이 지역은 아시아권이며, 지리적으로 한국과 인접해 있다. 그리고 이 지역의 상당수의 국가가 식민지를 경험했다. 한국 선교사들은 이처럼 아시아인들과 공유할 수 있는 것들이 상대적으로 서구 선교사들보다 많다.
오랜 선교 경험을 가진 서구 선교를 배워 가면서 동시에 하나님께서 한국 선교사들에게 주신 특징들을 하나님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한국형 선교’(Korean Aspect Mission)로 다듬어 가는 사색과 연구는 계속되어야 한다.
- 조명순 선교사(한국형선교개발원)
기도제목
1. 한국형선교개발원의 연구 사역이 성령의 인도하심 속에서, 한국 선교계에 도움이 되는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도록
2. 선교 연구에 헌신하는 사역자들이 많이 일어날 수 있게 좋은 인재들을 많이 보내주시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