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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월호 보기 편집부
요즘 각 교회마다 여름 단기선교 소식이 들려온다. 그런데 이 단기선교가 현지에는 약이 아닌 독이 되기도 한다. 지혜롭고 현명한 선교,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첫째, 현지에서 선교 비전을 확인하는 여행이 되게 하자. 이를 위해 타문화권 체험을 적극 추천한다. 그들이 먹는 음식도 먹어 보고, 재래시장 등도 돌아보아 그들의 삶을 경험해 보는 것이 좋다. 그리고 문화와 종교생활을 탐색해보고, 어떻게 하면 그들이 예수님을 믿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
둘째, 선교정탐여행으로 구성하는 것이다. 사실 선교지는 영적 전투장이다. 민간인 신분으로 가는 것은 매우 조심스럽다. 선교를 목적으로 한 방문이라는 티를 내서는 안 되며, 보통 여행객처럼 자연스럽게 다녀오는 것이다. 그리고 사람, 건물, 거리, 시장 등을 사진으로 찍으며 현지의 문화를 잘 정리해보자.
1) 그들은 누구인가? 2) 그들은 어떻게 살고 있으며, 어떤 종교를 믿고 있는가? 3) 어떻게 그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가? 이 세 가지 질문으로 미리 자료를 조사한 후, 현지에서는 실제 모습을 스케치하면서 조사한 자료를 확인하는 것이다.
이러한 프로파일은 선교 활동에 전략적으로 쓰일 수도 있기에 현지 선교사에게 귀한 선물이 된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귀한 중보기도 자료가 된다. 이러한 정탐여행을 위해서 전문가로부터 사전 훈련을 받으면 더욱 도움이 된다(참조 미전도종족선교연대 www.upma21.com).
셋째, 선교지의 요구에 따라 한국문화교류를 준비하는 것도 좋다. 사물놀이, 부채춤, 태권도 시범 등이 그것인데, 최근 많은 선교지에 한류문화 붐이 일어 환영을 받기도 한다. 다만 이것은 문화교류의 차원에서만 하고, 너무 복음을 서둘러 전하려고 하지는 말자. 우선 이를 통해 좋은 이웃이 되도록 노력하고, 그 후속은 현지 선교사의 몫으로 남겨두는 것이 좋다.
그동안 여러 단기선교팀이 섣부른 선교 활동을 하다가 일으킨 부작용이 너무 많고, 선교사들은 그 후유증으로 고생하고 있다. 어느 선교지에서는 그 선교사가 추방당하는 사례도 있었다. 그러므로 단기선교팀은 선교 행동팀이 아닌, 선교 도우미라는 것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
- 한정국 선교사(한국세계선교협의회 사무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