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월호 보기 편집부
적도가 지나가는 남태평양 섬의 산악 지대에 약 5만 명의 라우제Lauje 부족이 있다. 그곳에 1970년대 중반에 보나드 와틀리Bonard & May Whatley 선교사 부부가 들어갔다. 와틀리 선교사는 원래 캐나다의 젊은 공군 장교였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교회에 다녔지만, 정작 주님의 십자가를 믿게 된 것은 청년이 된 후였다. 어느 날 그가 주님의 크신 은혜를 깨닫고 감격했을 때 주님의 명령이 눈에 들어왔다. 한 번도 복음을 듣지 못한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라는 말씀이었다.
그는 당장 주님의 말씀을 따르고 싶었지만 두려웠다. 매일 성실하게 일하면 걱정할 것이 없는 일상의 삶을 내려놓기가 너무 두려웠다. 그는 자신이 복음을 전하러 가지 않아도 되는 그럴듯한 이유를 열심히 찾아보았다. 그러나 그런 이유를 찾을 수 없었다. 그래서 선교 지원서까지 썼지만, 가방에 넣어 둔 채 2년 넘는 세월이 흘렀다.
어느 날 그는 지원서를 가방 속에 넣고 버티는 것이 더 힘들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용기를 내 지원서를 보냈고, 4년간의 훈련을 마친 뒤 결국 선교사가 되었다. 그리고 와틀리 부부는 갓 태어난 아기를 안고 흉내조차 내기 힘든 말을 쓰는 깊은 산속의 라우제 부족에게로 들어갔다. 30년이 지난 오늘날 그곳에는 40여 개의 교회가 산 중턱마다 우뚝 서 있다. 산속 어딘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사람들이 나타나 주님을 예배하고 성경을 공부한다. 지금은 먼저 은혜 받은 라우제 사람들이 복음을 들고, 이 마을 저 마을로 다니고 있다.
주님은 와틀리 부부에게 자녀 다섯 명을 주셨고, 그중 네 명이 선교사가 되었다. 세 명은 더 깊은 오지의 다른 부족에게로 들어갔고, 한 명은 남아서 성경을 계속 번역하고 있다. 와틀리 선교사 부부는 말한다. “뒤돌아볼수록, 저희 삶을 인도해 주신 주님께 더욱 감사합니다. 본국에 있는 친구들이 저희보다 더 편한 삶을 산 것 같아 보이지만, 그것은 결코 편한 삶이 아니었습니다.”
그들도 처음부터 용기 있는 사람들은 아니었다. 다만 그들은 주님 말씀에 순종하지 않는 고통이 더 힘들었을 뿐이다. 그들에게 순종할 수 있는 믿음과 용기를 주신 주님을 찬양한다.
- NTM 부족선교회
기도제목
1. 라우제 부족 교회가 말씀 안에서 든든히 서 가게 하소서.
2. 2013년까지 복음을 들은 적이 없는 50부족을 위해 사역할 600명의 선교사를 보내 주소서.
3. NTM(New Tribes Mission)에서 훈련 중인 한국 젊은이 14명이 훌륭한 선교사로 준비되어 주님의 영광스러운 사역을 잘 감당케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