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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1월

MK는 세계를 위한 잠재력이다!

과월호 보기 편집부

오늘 피지에 계신 선교사님 한 분으로부터 이메일이 날아왔다. 아들이 환태평양영화제Pan Pacific Film Festival에서 다큐멘터리 대상과 단편영화 최우수상을 탔다고! 그의 인터뷰 기사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어린 시절 피지의 힌두, 이슬람 친구들에게 예수님을 소개하고 싶었지만 그럴 만한 방법이 없었음을 회고한 그는 “영화 제작 등 문화를 통한 선교가 비기독교인과 타종교인에게 복음을 알리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교사 자녀로서의 자부심도 밝혔다. “부모님의 후원을 받으며 영화를 찍을 수는 없었지만 그래서 더 하나님을 의지하고 부족함 없는 사랑을 경험하게 됐던 것 같습니다. 돌아보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와 부모님의 기도 덕분이었습니다.”
MKMissionary Kid, 선교사 자녀의 수기 모음집인 『하늘 아이들』에는 피지에서 학교 다닐 때 남자인 그가 ‘술루’라는 교복 치마를 입고 등교해야 해서 너무나 창피한 나머지 학교에 안 가겠다고 떼를 썼다는 얘기가 있다. 그리고 ‘마이너’라는 참새 배설물을 통해 생긴 피부병 때문에 만난 하나님 얘기가 이렇게 실려 있다.

“난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부엌에서 포크를 꺼내 온몸을 긁기 시작했다. 종기가 터지며 고름과 피가 튀겼다. 온몸에서 흐르는 피를 바라보며 아픔과 동시에 느껴지는 시원함 때문에 어머니가 말릴 때까지 계속해서 긁어 댔다. 난 무릎을 꿇고 울고 불며 하나님께 매달렸다. 나를 피지로 보내신 하나님이 또다시 미워졌다. 한국으로 보내 주지 않는 부모님도 원망스러웠다. 그래도 부모님께 부담될까 두려워 한국에 보내 달라고 목구멍까지 차오른 말을 꺼내지도 못하는 나 자신도 싫었다.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원망하다가 갑자기 기왓장으로 자신의 몸을 긁었던 욥이 생각났다. 난 성경을 펴서 욥기를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욥의 고통 가운데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만났다. 그리고 회개와 함께, 하나님은 욥의 고백이 나의 고백이 되게 하셨다.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같이 나오리라.’”

오늘 그의 어머니가 보내온 이메일 끝부분에 이런 기도제목이 있었다. “우리 아이가 겸허하게 실력과 깊은 영성을 갖춘 하나님의 사람으로 사명 따라 잘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그렇다, MK는 세계를 향한 잠재력이다. 그들이 높이 멀리 날 수 있도록 기도와 지원을 아끼지 말자.


- MK N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