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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5월

선교지의 황금 자원, 시니어 선교사

과월호 보기 편집부

‘선교는 젊은이들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을 깨뜨리고, 40~50대 중장년의 선교 자원을 발굴하여 그들을 통해 주님의 지상명령을 수행케 하는 ‘시니어 선교’가 주목받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시니어 선교한국 대회도 개최된 바 있고, ‘인생의 후반전을 선교지에서’라는 구호가 이제는 더 이상 어색하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불과 십여 년 전만 해도 나이가 35세가 넘거나 자녀가 2명 이상일 경우에는 선교단체에서 받아들이지 않았는데 말이다.
40대 이후의 선교 자원들은 젊은 세대가 갖지 못한 많은 장점이 있다. 시니어들은 오랜 신앙생활과 다양한 교회 봉사를 통해 다져진 신앙 연륜이 있고, 직업 현장에서 쌓은 전문성과 축적된 기술의 경험이 있다. 이에 따라 이슬람 지역이나 창의적 접근이 필요한 많은 선교지에서 전문인 선교사로서 현지인들과의 접촉점을 마련하는데 유리하다. 또한 시니어들은 자녀 양육 문제로부터 어느 정도 자유로울 뿐 아니라, 노후 대책이나 연금이 준비된 경우 선교비 모금에 대한 부담 없이 자비량으로 사역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한편 시니어 선교사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우리나라처럼 장유유서長幼有序의 유교적 문화권에서 평생을 보낸 시니어들이, 낮은 자세로 겸손히 선교지의 영혼들을 섬기고 젊은 선교사들과 팀워크를 이루는 일이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타문화권 선교는 융통성과 적응력이 필요하고 언어와 문화 적응이 매우 중요한데, 시니어들은 이 부분에서 젊은이들에 비해 어려움이 많다. 대부분의 선교지는 주거 및 의료 여건이 열악하고 음식이나 기후 등 생활환경이 달라, 비록 강한 선교 열정이 있더라도 건강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지내기가 결코 쉽지 않다.
그러나 의학의 발달 등으로 평균 수명이 늘어나고, 조기 은퇴한 후 선교사로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기를 희망하는 시니어 성도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한국 교회는 이들을 선교지의 황금 자원으로 보며 긍정적이고 전향적인 자세로 그들의 영성과 은사, 경험과 건강 등을 잘 점검하여 훈련하고 파송해야 한다. 갈렙이 85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수 14:12라고 고백했듯이 성숙한 신앙 인격과 선교에 대한 열정, 사역의 전문성을 갖춘 시니어들이 21세기 주님의 미완성 과업 성취를 위해 세계 복음화의 황금 인력으로 쓰임 받기를 기도한다.


- HOPE 선교회

 

 

기도제목
1. 선교적 영성과 직업의 전문성을 갖춘 건강한 시니어 선교사들이 많이 배출되게 하소서.
2. 시니어 선교사들이 은사에 따라 ‘나가는 선교’나 ‘보내는 선교’에 적극 참여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