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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우리 곁에 와 있는 선교

과월호 보기 조은태 선교사(한국오엠)

 최근 국제 선교대회에서는 공통적으로 “더 이상 파송국과 선교 대상국 간에 경계가 존재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모든 곳에서 모든 곳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다”라는 말이 가장 많이 회자된다. 과학 기술의 발달과 교통의 발전은 ‘신 유목 사회’를 만들어 가고 있다. 사람들은 보다 나은 삶을 추구하며, 고향과 민족을 떠나 새로운 세계를 향해 ‘모든 곳에서 모든 곳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제 선교에 전후방이 없는 ‘선교의 전천후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이런 때 한국오엠(OM Korea)은, 우리나라 안에 들어와 있는 모든 민족에게 관심을 갖고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다. 2021년이 되면 국내에 체류하는 다민족 인구는 300만 명이 넘을 것이라고 한다. 이는 전체 인구의 6%에 가까운 숫자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선교지로의 이동이 녹록지 않은 이때에,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유학, 일, 결혼 등을 이유로, 한국으로 몰려오는 다민족들은 너무도 귀한 선교 자원이다.
한국오엠은 국내에서 다민족을 대상으로 사역하는 선교사들을 발굴해 파송하는 사역을 시작했다. 통계에 의하면, 전국 전체 학생 수에서 다문화 학생의 비율은 2.2%이다. 그런데 전남의 다문화 학생들은 전남 전체 학생의 4.3%에 달한다. 현재 전남 여수와 부산 김해에서, 다민족 사역을 감당하고 있는 선교사님 가정을 위해 중보기도가 절실하다.
전남대학교에서는 ‘Cross Culture’라는 동아리를 통해서 ‘Eat, Laugh, Travel’을 주제로 함께 한국 음식을 나누고, 한국 문화와 한국어를 가르치며 국제 유학생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그리고 다른 기독교 동아리는, 기독 학생들의 제자훈련을 통해 국제 유학생들에게 복음으로 다가가도록 사역하고 있다. 복음을 들은 다민족들이 참된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가 돼, 자신의 고국으로 돌아갈 때, 복음의 군사로 재파송되길 간절히 소망한다.
코로나19 사태로 하늘 문이 닫힌 상황에서, 선교지는 대면 사역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 다민족과 국제 유학생들을 향해서는 복음의 문이 활짝 열려 있다. 그러므로 이들을 선교의 동역자로 삼아 자신들의 민족에게 복음을 전하는 사역은, 변화하는 선교 상황에서 가장 효율적인 선교 사역이 아닐 수 없다.

기도제목
1. 다민족 사역이 전남뿐만 아니라, 한국오엠 각 지부가 있는 부산, 대구, 대전, 광주, 서울에서도 일어날 수 있게 하소서.
2. 다민족 사역에 동일한 비전을 가진 지역 교회가 일어나, 함께 다민족들에게 복음을 증거하고 열방을 제자 삼는 역사가 임하고, 훈련된 다민족들을 통해 다시 한 번 복음의 역수출이 일어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