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월호 보기 이수구 대표(일본복음선교회)
작년 2월경부터 심각해진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우리 선교부에도 영향력을 끼치기 시작했다. 당장 3월 말에 계획돼 있었던 서울에서의 선교사 대회가 취소됐고, 5월 동경에서 열릴 계획이었던 일본인 목회자들과 선교사들을 위한 제자훈련 컨벤션도 취소됐다. 코로나19에 한일 관계까지 악화일로로 치달아 앞으로 일본선교가 어찌될지 염려가 됐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4월 말에 일본선교 아카데미와 매년 9월에 진행하는 일본선교훈련(MJTC)만은 순조롭게 지속할 수 있기를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다. 일본선교 아카데미를 6월 중순으로 미룬 후 코로나19 상황이 주춤해지기를 기다리고 있었으나 쉽게 꺾이지 않았다. 게다가 코로나19의 위세 때문인지 마감 1주일 전까지 신청자가 많지 않았다.
서울과 전남 광주에서 행사를 계획하고 있었는데, 광주는 신청자가 한 명밖에 없었다. 전라도지역에서 일본선교 헌신자들이 많이 일어나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특별히 계획한 행사였지만, 한 명의 참가자 때문에 스태프 전원과 강사, 통역사까지 다 갈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우리는 하나님께 광주 사역에 열 명의 참가자를 허락해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심각한 코로나19 상황에 이렇게 기도하는 것이 무모한 짓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믿음으로 모두가 함께 기도했다.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며 기다리고 있었는데, 신기하게도 신청 마감일에 정확하게 열 명이 등록을 했다. 현장에서 행사를 진행할 때는 참가자가 열세 명까지 늘어났다. 할렐루야!
서울의 일본선교 아카데미도 스물다섯 명이 신청해 좁은 선교 사무실에서 인원을 다 수용할 수가 없어서 더 넓은 장소로 옮겨야 했다. 코로나19의 위험이 있어 넓은 교회 장소를 찾기가 쉽지 않았지만, 하나님께서는 집회 당일 시작 다섯 시간 전쯤에 기적적으로 한 넓은 예배당을 허락해 주셨다. 방역을 철저히 하면서 안전하고 평안한 분위기 속에서 일본선교 아카데미를 은혜 중에 마칠 수가 있었다.
이 행사를 치르면서 배운 귀한 교훈은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작은 것까지 하나님을 신뢰해야 한다. 이같이 사명을 끝까지 충성스럽게 감당할 때, 하나님께서는 일본선교가 나아갈 길을 기적적으로 여실 것이다.
기도제목
1. 진행되고 있는 일본선교훈련(MJTC)이 속히 대면으로 전환되고, 모두 충실히 훈련을 받을 수 있게 하소서.
2. 일본선교에 대한 관심자들이 많이 일어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