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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9월

“빈방 있나요?” 프로젝트 그 이후

과월호 보기 이재화 대표(GMP 개척선교회)

GMP 개척선교회는 한국 교회 선교 운동의 결실인 자생 선교단체로서, 전 세계 50개국에서 복음전도와 개척 사역을 섬기고 있다. 2년 전 <날마다 솟는 샘물>에 GMP의 사역 중 비자발적 철수 선교사들을 위한 “빈방 있나요?” 프로젝트에 대해 소개한 적이 있다. 당시 선교 현장에서 갑작스럽게 비자발적으로 철수하는 선교사들이 증가하고 있었다.
갑자기 귀국한 선교사들은 사역의 단절, 자녀 교육,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국내 재적응 스트레스, 트라우마 등으로 인해 정신적 공황과 육체적 고통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았다. 이들을 위해 GMP 본부는 “빈방 있나요?” 프로젝트를 기획했고, 여러 성도들과 교회의 도움으로 선교사들에게 숙소를 제공할 수 있었다. 급히 귀국한 선교사들은 이곳에서 몸과 마음의 쉼을 누리며, 선교 현장에서의 여러 상처들을 회복할 수 있었다. 이 자리를 빌어서 그동안 “빈방 있나요?” 프로젝트에 참여해 주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작년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선교 현장에 예상치 못했던 위기들이 발생했다. 선교지에서의 사역이 중단됐고, 외국인 혐오와 입국 거부, 비자 거부와 추방 등으로 인해 선교사들이 철수했으며, 안식월과 안식년을 맞아 귀국했던 선교사들의 선교지 복귀가 지연됐다. 또한 코로나19 감염과 기저 질환의 악화, 심리적 불안정으로 인해 일시 귀국하게 되는 선교사 가정이 늘어났다. 특히 의료 체계와 의료 시설이 열악한 국가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들은 치료와 백신 접종 등의 기회에서 배제돼 있어 돌봄이 절실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일시 귀국했던 선교사들이 하늘길이 열리자 속속 선교 현장으로 귀임하고 있음에 감사하다. 선교지의 지체들과의 재회를 간절히 바라면서, 기도와 온라인 만남, 교육과 훈련 등을 지속한 결과 하나님께서는 다시 현장으로 복귀할 길을 열어 주고 계신다.
이에 GMP는 다시 한 번 한국 교회와 성도들에게 “빈방 있나요?” 프로젝트의 참여를 요청하고자 한다. 일시 귀국한 선교사들과 자녀들이 복음전도의 현장으로 복귀하기까지 머물 숙소들이 더 많이 필요하다. 여러분의 ‘빈방’이 지치고 쉼이 필요한 선교사들에게 큰 힘이 되며, 하나님의 은혜를 나누는 또 다른 선교 현장이 되리라 믿는다.


기도제목
1. 선교지에서 코로나19 감염과 기저 질환의 악화, 정신적 고통, 사고 등으로 인해 급히 귀국하는 선교사 가정을 위한 의료적 지원이 신속하게 이뤄지게 하소서.
2. 선교지에서 비자발적으로 철수하는 선교사 가정을 위한 숙소 마련과 상담 치료 등의 지원이 원활하게 이뤄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