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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이슬람에 소망의 이유를 증거하자

과월호 보기 김아영 소장(한국이슬람연구소)

 역사적으로 기독교 문명은 이슬람과 거듭 충돌하며 대립해 왔다. 이런 역사적 유산을 볼 때 이슬람을 향한 복음 증거는, 문명 우월적이거나 시혜적 방식이 아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정신을 따르는 철저한 자기 비움이어야 한다.
한국이슬람연구소는 이러한 신념을 가지고 그리스도의 십자가 정신이 구현된 이슬람선교 방법론과 신학을 연구하는 공동체다. 선교를 위한 첫 번째 발걸음이 선교지의 언어와 문화를 익히는 것임을 믿으며, 해마다 두 차례 아랍어 강좌를 개설하고 있다.
또한 기독교와 이슬람이 형성하고 있는 다양한 관계성의 유형을 다룬 전문 학술지 《무슬림 크리스천 인카운터》(Muslim-Christian Encounter)를 연 2회 발간해 국내외의 광범위한 독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는 이슬람선교에 대한 전문적 지식과 경험을 갖춘 국내외 저자들의 논문으로, 한국 교회의 이슬람선교에 깊이를 더하고, 성경적 선교 방법론을 모색하는 데 큰 기여하고 있다. 그리고 일 년에 두 차례 발간하는 잡지 <이스마엘 우리의 형제>는 이슬람선교 현장과 연구 논문들, 이슬람선교 관련 신간들을 소개함으로써 평신도들과 이슬람선교 헌신자들 그리고 현장의 이슬람권 선교사들에게 실제적인 정보와 지식을 전달하고 있다.
한국이슬람연구소의 또 다른 주요 사역은 이슬람선교와 관련된 중요한 도서들을 번역하고 저술하는 일이다. 올해는 개인적으로 오랜 기간 이슬람선교를 위한 교재로 사용됐던 《인카운터 이슬람》의 개정판에 ‘한국의 이슬람’이라는 부분의 저자로 참여하기도 했다.
요즘 코로나19로 인해 생명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은 묵상을 하게 된다. 창조의 아름다움을 보여 주는 생명은 질서와 정결함, 안정된 삶에 의존하지 않고, 오히려 위기 속에도 잃지 않는 소망에 의존한다. 따라서 생명이 있는 곳에서는 언제나 하나님의 선교가 이뤄져야 한다. 그리고 그 대상에 있어서 이슬람도 예외는 아니다. 질병과 죽음 가운데서도 소망의 이유를 묻는 이웃들에게,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이 구현된 삶을 통해 복음을 증거해야 한다. 그 길만이 이슬람에게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확증하는 길이라 믿는다. 앞으로 한국이슬람연구소는 최선을 다해 이 사명을 감당하고자 한다.


기도제목
1. 코로나19로 인해 다양한 도전에 직면해 있는 이슬람선교 현장과 선교사들, 그 가족들을 지켜 주소서.
2. 이슬람선교 연구를 함께 감당할 연구 동역자들, 후원자들이 세워지게 하소서.
3. 연구소가 발간하는 학술지 《무슬림 크리스천 인카운터》가 한국연구재단(NRF)의 등재학술지로 선정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