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월호 보기 백승준 목사(사랑의교회 글로벌선교부, 전 웨일즈 선교사)
“여호와께 능하지 못한 일이 있겠느냐”(창 18:14).
이 말씀은 하나님의 약속을 듣고 비웃듯이 웃던 사라에게 하나님께서 직접 주신 말씀이다. 사라는 자신이 아이를 잉태할 수 없는 몸이라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아들을 낳으리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웃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약속대로 이삭을 낳게 하셔서 사라로 하여금 진짜 웃게 하셨다.
나는 이와 같은 웃음소리를 성경에서뿐만이 아니라, 영국 웨일즈에서 사역하는 동안 들을 수 있었다. 그곳에 위치한 WEST신학교(현 Union신학교) 조나단 학장은 지난 8년 동안 자신의 사역을 정리하고, 앞으로 일어날 학교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가장 큰 변화는 이제 WEST신학교는 웨일즈에 위치한 작은 신학교가 아니라 Union 사역을 통해 영국을 넘어 전 유럽과 아프리카 대륙의 교회들을 섬기는 중심축이 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그러면서 짧은 간증을 했다.
“2011년 한국 교회와 자매결연을 통해 사역을 시작하는 자리에서 ‘WEST가 웨일즈뿐만 아니라 전 영국과 유럽을 선교하는 복음의 전초 기지가 되게 해 주소서’라는 기도를 들을 때 저는 웃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웨일즈 한구석에서 겨우 학교의 연명을 생각하는 처지인 우리가 전 유럽을 향한 선교의 전초 기지가 된다는 말이 허무맹랑하게 들렸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6년이 지난 이 시점에서 우리는 그 비전이 이뤄지는 현실을 보고 있습니다. 우리는 앞으로 전 유럽을 위해 일할 것입니다. 한국 교회 성도들의 기도가 우리를 이 자리까지 이끄는 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그 자리에 모여 있던 모두는 웃을 수밖에 없었다. 사라를 웃게 하신 하나님께서 웨일즈 신학교에서 일하는 우리 모두를 웃게 하신 것이다.
‘유럽 안에 1천 개 교회 개척’이라는 말을 듣고 많은 사람들은 비웃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그 비웃음을 진정한 웃음으로 바꾸실 하나님을 믿는다.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여호와께 능하지 못한 일이 있겠느냐!”라는 말씀을 진정으로 믿고 기도하는 성도들을 통해 새로운 역사를 이뤄 가고 계시기 때문이다.
기도제목
1. Union신학교를 통해 유럽 교회를 새롭게 할 많은 사역자들이 배출되게 하소서.
2. 유럽 안에 더 많은 교회 개척 운동이 일어나 무너진 서구 교회들을 회복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