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월호 보기 임태순 대표(GMP개척선교회)
한 명의 선교사가 온전한 사역자로 준비되고 현지에 정착하기까지는 많은 돌봄이 필요하다. 가족 단위로 문화와 기후, 언어가 다른 선교지로 파송되기 때문에 선교사를 돌보고 섬기는 사역은 당연히 총체적이어야 한다. 선교사가 선교 현장에 파송돼 그 땅의 사람들을 품고 그들 가운데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기까지는 파송 단체의 수고, 파송 교회와 재정 후원자들, 그리고 기도 동역자들의 헌신이 함께 어우러져야 한다.
선교는 다른 문화에 스며들어 그 문화를 변화시키고, 그 안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세계관을 바꾸는 일이므로 평생이 요구되는 사역이다. 또한 선교사가 나이 들어가면서 그 필요도 달라지기 때문에 그에 따른 선교사 돌봄의 유형도 달라져야 한다.
초기 적응을 위해서는 선교지의 생활 양식을 배우고 언어를 배울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자녀들의 성장에 따라 자녀 교육의 문제가 뒤따라온다. 사역이 발전하는 시기에는 선교사의 역할도 바뀌게 되고, 이를 위한 전문적인 훈련과 재교육이 요청된다. 선교지 체류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건강 관리, 영성과 정서적 성숙을 돕는 멤버 케어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 안식년 시기에 지낼 국내 숙소 마련, 은퇴를 위한 준비 등 선교사 돌봄을 위한 수많은 영역이 있다.
한편 선교사들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수반되는 영역이 하나 더 있다. 고국에 남겨 두고 온 부모들에 대한 필요다. 선교사들이 50대에 들어서면 고국에 계신 부모들은 7~80대 노인이 된다. 형제들이 부모를 돌보는 경우도 있지만, 별다른 돌봄 없이 노년을 외롭게 보내는 선교사 부모들도 많다. 질병과 외로움, 치매 등으로 고통을 호소할 때 멀리 있어 부모를 도울 수 없는 선교사들은 자괴감에 빠지기도 한다. 이 때문에 일부는 선교지를 정리하고 귀국하기도 한다.
자녀들을 선교지에 보내고 외롭게 노년을 보내는 선교사 부모들을 돌보는 사역을 MP (Missionary Parents) 돌봄 사역이라 부른다. GMP개척선교회에는 선교사의 부모 돌봄 사역을 전담하는 선교사들이 있다. 병상에 계신 분들이나 치매로 고통당하는 분들을 방문하고, 지역 교회와 관공서 등과 협력하면서 선교사 부모들을 돌본다. 선교사들이 고국에 계신 부모에 대한 염려 없이 사역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는 MP 돌봄 선교사들을 위해, 그리고 자녀를 선교지에 보내고 노년을 맞이하는 부모들이 교회의 적절한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기도하자.
기도제목
1. 선교사 부모 돌봄 사역에 헌신한 사역자들에 대한 한국 교회의 이해와 기도 및 재정 후원자들이 많이 세워지게 하소서.
2. 자녀를 선교지에 보내고 외롭게 노년을 보내는 부모들이 교회의 적절한 돌봄을 받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