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월호 보기 김지현 성도
하나님을 믿고 제자반을 시작하게 됐을 때, 처음으로 하게 된 일이 큐티와 말씀 읽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었다. 매일 말씀을 읽는 게 힘들었지만, 막상 읽고 나면 내가 생각하지 못하고 읽었던 것들을 큐티의 질문에서 다시 한 번 생각하고 묵상하게 돼 큰 은혜로 다가올 때가 많았다.
하지만 하나님을 믿기 시작한 이후 늘 행복한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래도 “고난 속에서 연단되고 성장하는 것이 더 큰 복”이라는 설교 말씀을 통해 많은 위로를 받았고, 삶에서 그 말씀이 무슨 뜻인지도 경험하게 됐다.
특히 최근에 있었던 힘든 사건 때문에 매일 울며 주님을 원망했고, 내게 왜 이런 시련을 주시는지, 나를 사랑하긴 하시는지, 너무 화가 나고 그 일을 부정하고 싶었었다. 그래도 그 마음까지 주님께 내려놓고 더 기도하며, 말씀을 놓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큐티를 통해 말씀 속에서 내게 주시는 위로와 하나님께서 나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알게 됐고, 나를 끝까지 놓지 않고 보호하시는 하나님을 느낄 수 있었다. 그 힘들었던 시간에 주님께서 계속 부어 주신 말씀이 ‘사랑’이었다. 나를 있는 그대로, 자녀로서 사랑하신다는 말씀이 나를 회복시켰고, 다시 기도할 수 있는 힘이 됐다.
예전에는 말씀은 읽지 않아도 기도만 하면 은혜가 될 거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힘들었던 시간을 지나며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일이 무척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주님과 대화하며 그 말씀대로 살게 하고, 더욱 깊어지는 기도로 이끌어 나를 성숙하게 하는 힘이 큐티라는 것 또한 알게 됐다.
말씀의 가치와 은혜를 잘 몰랐던 내가 큐티를 통해 그 은혜를 조금이라도 맛볼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하다. 그리고 말씀으로 인해 나를 위해 기도하는 동역자들이 있음을 알게 돼 힘을 얻고 주님께 다시 나아간다.
이처럼 <날마다 솟는 샘물>로 매일 주님의 말씀을 보게 하시고, 주님께 나아오게 하시는 큰 은혜에 감사할 뿐이다. 앞으로도 말씀 앞에 바로 서서 믿음과 기도로 성숙돼 참된 그리스도인으로서 주님과 함께하고 싶다. 그리고 그 크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영원히 누리고 싶다. 한 발 느린 나를 위해 두 발 앞에 서서 나를 맞아 주시고 기다려 주시는 한없는 은혜를 평생 알아가고 싶다. 말씀을 통해 부어 주시는 하나님의 참사랑에 깊이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