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문을 열며
우리나라 형법에서는 범죄의 성립을 판단하기 위해 세 가지 요건을 확인합니다. 범죄의 구성 요건에 해당하는 행위가 있었는지, 그 행위가 위법했는지, 마지막으로 책임 여부까지 확인한 후 범죄의 성립을 가립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범죄 행위에 대한 고의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고의 여부에 따라 법 적용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이런 과정은 모세가 살았던 시대에도 있었습니다. 특히 살인에 관한 규정을 집행할 때, 고의 여부를 엄중히 살피며 집행했는데, 하나님께서 이 같은 법 규정을 두신 이유가 무엇인지 본문을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말씀의 씨를 뿌리며
1.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명령한 내용은 무엇이며, 이러한 명령을 내린 이유는 무엇입니까?(1~3절)
2. 살인자가 도피해 목숨을 부지할 수 있는 경우는 무엇이며(4절), 세 곳에 도피성을 세운 목적은 무엇입니까?(6~7절)
3. 모세는 도피성에 고의로 살인한 자가 왔을 때 어떻게 하라고 명령합니까? (11~13절) 또한 이들을 보복자의 손에 넘겨줄 때 어떤 절차를 거치라고 합니까?(참조 민 35:30)
4. 도피성에 들어갈 수 있느냐 그렇지 않느냐를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은 고의 여부가 있었는지를 판단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왜 이를 중요하게 여기셨습니까?(참조 민 35:31)
5. 하나님께서는 마음에 숨겨진 의도를 따라 판단하십니다. 나는 겉으로는 아닌 척했지만, 속으로는 누군가를 미워하면서 그가 해를 당하기를 바랐던 적은 없었습니까?
6.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고의가 아닌 행동에 대해서는 용서하기를 바라십니다. 상대방이 실수로 저지른 행동에 대해 용서를 베풀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 생각해 봅시다.

삶의 열매를 거두며

하나님께서 도피성을 주신 이유는 무죄한 피를 흘리지 않게 하기 위함이었지, 죄악을 용인하시기 위함이 아니었습니다. 도피성은 보복을 대신해, 대속의 의미로 이스라엘 백성에게 허락하신 하나님의 사랑이 담겨 있는 제도입니다. 이를 통해 억울한 일이 없게 하고, 실수하는 자들을 보호하시려는 하나님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이런 하나님의 마음을 이해하고, 자신의 마음이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도록 제어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내 안에 고의로 사람을 해하려는 마음이 있다면 즉시 돌이키고, 다른 사람의 실수에 대해 넉넉히 용서하는 마음을 가짐으로써, 우리에게 도피성을 주신 하나님의 뜻에 맞는 삶을 살게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