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문을 열며
뉴욕의 라과디아 공항은 명판사인 ‘피오렐로 헨리 라과디아’의 이름을 따 명명됐습니다. 그의 판결 중 대공황 때 빵 한 덩이를 훔친 노인에 대한 판결이 있습니다. 라과디아는 노인에게 벌금 10달러를, 이런 그에게 아무 도움을 주지 못했다는 이유로 자신에게도 10달러, 방청객들에게도 각각 50센트의 벌금을 선고합니다. 그리고 거둬들인 돈으로 노인의 벌금을 내고, 나머지는 노인에게 줬습니다. 이 판결을 통해 라과디아는 법 집행자로서 정의를 실현함과 동시에, 공동체 전체가 기억해야 할 목적까지도 바로 세웠습니다. 이런 모습은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에게도 필요한데, 말씀을 주신 목적까지 바로 세우며 실천하기 위해 우리가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할지 함께 생각해 봅시다.

말씀의 씨를 뿌리며
1. 모세는 가나안 땅에서 피살된 시체를 발견하고 살인자를 알지 못할 때, 이 일을 어떻게 처리하라고 명령합니까?(2~4, 6~7절) 모세는 이를 통해 어떤 목적을 성취하고자 합니까?(8절)
2. 모세는 적군의 여인을 아내로 삼은 후에 어떤 행동을 할 수 없다고 했으며, 자신이 미워하는 아내의 아들이라도 무엇을 지켜 줘야 한다고 말합니까? 두 규례가 지닌 공통적인 목적은 무엇입니까?(14, 17절)
3. 모세는 완악하고 패역한 아들이 부모에게 불순종할 때, 어떻게 행하라고 하며, 이 규례의 목적은 무엇입니까?(19~21절) 하나님께서는 부모를 공경하는 것을 어느 정도까지 강조합니까?(참조 레 19:2~3)
4. 모세는 나무에 달린 시체에 대해 무엇이라 말하며, 이 같은 규정이 백성에게 주어진 목적은 무엇입니까? 영원한 재판장이신 하나님께서는 백성 앞에서 자신의 명령을 어떻게 실행하십니까?(23절, 참조 갈 3:13)
5.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께서 주신 규례들을 온전히 지키기 위해 헌신해야 합니다. 나는 하나님께서 주신 규례들을 지키기 위해 힘써 행하고 있습니까?
6. 하나님께서는 율법을 주심으로써 자기 백성의 정체성을 지키시고 사랑을 실현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을 지키면서, 동시에 율법을 주신 목적을 온전히 실현하기 위해 내 안에 무엇이 바뀌어야 할지 생각해 봅시다.

삶의 열매를 거두며

라과디아 판사는 어려운 형편의 노인에 대한 판결을 할 때, 자신과 공동체가 함께 벌금을 감당함으로써 법 준수와 동시에 사랑을 실천합니다. 하나님께서도 이스라엘 백성에게 율법 준수를 강조하시면서도, 율법 앞에서 연약했던 그들을 살리시기 위해 자신의 독생자를 희생시키시며 율법을 완성하셨습니다. 우리도 하나님께서 주신 여러 명령을 실천할 때, 각각의 명령을 잘 지킴과 동시에, 공동체 전체를 위한 사랑이 드러나고 있는지 살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정확한 율법 준수와 함께, 율법을 주신 본질적인 목적인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입니다. 율법을 주신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왜 이 땅에 보내셨는지 생각할 수 있는 믿음의 자녀가 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