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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문을 열며
세상에서 우리는 너무 분주해 기도할 시간이 없다고 느끼곤 합니다. 보통 우리를 바쁘게 만드는 것들은 주로 우리를 두렵게 만드는 것들입니다. 남들보다 많이 일하고 수고해도 결국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바로 깨닫는 것이 진정으로 지혜를 얻은 자입니다.
내가 진정으로 두려워해야 할 실체가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무릎 꿇어야 할 대상을 바르게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말씀의 씨를 뿌리며
1. 다니엘이 빠진 위기는 무엇이며, 그 위기 속에서 다니엘은 무엇을 결심합니까?(10절, 참조 1~9절)
-> 다니엘을 시기하던 총리들과 고관들은 다니엘을 끌어내리기 위해 다니엘을 위험에 빠뜨릴 계략을 세운다. 그것은 다니엘이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령을 만들어 다리오로 하여금 실행하게 하는 것이다. 왕 외의 어떤 신에게 무엇을 구하면 사자 굴에 넣기로 한 법령이 실행됐으나 다니엘은 그 사실을 알고도 전에 하던 대로 하루 세 번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하나님께 감사했다.
2. 다니엘은 총리로서 왕의 도장이 찍힌 조서를 알면서도 죽음을 각오하고 기도하기를 선택했습니다. 다니엘은 ‘창문을 열고’, ‘전에 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기도했는데, 기도의 내용은 놀랍게도 ‘감사’였습니다. 이런 표현을 볼 때 다니엘의 심리적, 영적 상태는 어떠했으리라고 생각합니까?(10절)
-> 다니엘은 하나님께 기도하는 모습을 사람들에게 감추지 않았다. 사자 굴에 들어가더라도 기도하는 습관, 즉 하나님의 어인이 찍힌 율법의 말씀을 다리오의 조서보다 두려워하는 태도를 볼 수 있다. 자신이 이 위기에서 벗어나기를 위해 기도하기보다는 도리어 ‘감사기도’를 드리고 있다. 죽음의 위협 속에서 하나님을 선택했으나, 더 높은 권위자 앞에 자신의 생명을 내맡긴 내적 평안을 가졌다고 생각할 수 있다.
3. 다니엘의 위험한 기도는 결국 어떤 결과를 초래했습니까? 이에 대한 다리오의 반응과 조치는 무엇이었으며, 그 효과는 어떠했습니까?(14~16절)
-> 일국의 총리가 하나님을 온전히 섬겼다는 죄목으로 사형수가 돼 사자 굴에 들어가게 됐다. 그를 아꼈던 다리오는 다니엘을 살리기 위해 결정을 유보하고 여러 가지 방법을 강구했으나 결국 그를 살릴 수 없었다. 한 제국의 왕조차도 사람을 살리고 죽이는 것, 구원의 문제에 관해서는 힘을 쓸 수 없었다. 사람의 생명을 죽일 수는 있어도 살릴 능력은 갖질 못했다. 그것이 세상 권력의 실체다. 그의 고백은 이렇다. “네가 항상 섬기는 너의 하나님이 너를 구원하시리라”(16절). 구원은 오직 하나님께서만 하실 수 있는 일이다. 육적 생존의 문제를 통해서 이 사건은 결국 생명의 주관자가 누구이신지를 매우 분명하게 보여 준다.
4. 아끼던 신하를 사지로 몰아넣고 밤새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운 다리오, 이에 비해 사자 굴속에서 하나님께서 사자들의 입을 봉하심으로 오히려 구원의 기쁨과 감격 속에 평안한 밤을 보낸 다니엘의 모습에서 어떤 차이를 느낍니까?(18~19, 22절)
-> 모든 생명을 주관할 것처럼 권세를 부린 다리오의 권력은 오히려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을 사지로 몰아넣는 흉기가 됐다. 그러나 죽음의 위협 속에서 하나님의 능력을 신뢰한 다니엘은 고난의 현장에서 기쁨과 평안을 누린다. 신앙의 역설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자신의 권력과 재물을 의지한 사람은 노심초사해도, 하나님을 주인으로 모신 사람은 평안의 잠을 잘 수 있다.
5.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경험한 다리오의 반응을 볼 때, 구원의 역사를 경험한 사람의 마땅한 반응은 무엇입니까?(26~27절)
->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경험한 다리오는 자신이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제국 백성들에게 조서를 내려 하나님을 찬양하라고 명령했다. 할렐루야! 구원을 경험한 사람은 하나님을 함께 찬양하고 예배할 것을 권하고 증거하는 것이 마땅하다.
6. 다리오의 어인 찍힌 조서와도 같은 세상이 주는 두려움 때문에 기도를 포기한 적이 있습니까? 혹은 순교적 기도로 위기를 돌파했던 경험이 있습니까? 그때의 감격 혹은 좌절 등 자신의 경험을 나눠 봅시다.
삶의 열매를 거두며
다리오의 어인 찍힌 조서는 오늘날 우리 시대에서 성적표, 경력, 연봉, 자격증, 연금, 노후 보장, 결혼, 취직, 내 집 마련 등으로 묘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내 인생의 안위를 보장받기 위해 그 조건들을 하나하나 갖추는 동안 노심초사하느라 하나님을 향한 기도의 시간을 뒤로 미뤄버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기도의 우선순위를 뒤로 미루는 순간, 성공의 조건들을 갖췄어도 엄습해 오는 두려움의 밤은 피할 수 없게 됩니다. 오늘 본문은 그 모든 성공의 조건을 갖추고도 불안과 공포의 밤을 보내는 다리오가 되기보다는, 사자 굴에 들어가도 하나님을 향한 신앙을 지킴으로 평안의 밤을 보내는 것이 중요함을 교훈으로 가르쳐 줍니다. 당신은 다리오의 어인 찍힌 조서를 두려워하는 사람입니까, 아니면 사람의 영혼을 멸하기도 하고 살리기도 하시는 하나님을 두려워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