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문을 열며

우리는 제한된 지식과 능력으로 살아갑니다. 하지만 좀처럼 우리의 무지와 무능을 인정하지 못합니다. 마치 영원히 살 것처럼,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양 계획하고 살아갑니다. 성경은 그런 인간의 상태를 가리켜 ‘교만’이라고 합니다. 진정한 인간의 제자리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습니까? 하나님을 발견할 때입니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부요함, 하나님의 섭리가 미치는 전 영역을 알 때, 우리는 겸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찬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진정한 겸손과 피조물인 인간의 제자리는 하나님 앞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 우리는 바울의 마음을 배울 수 있습니다.

말씀의 씨를 뿌리며

1. 바울은 이스라엘이 왜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는지를 설명하면서 역설적인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어떤 결론입니까?(32절)
->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을 순종하지 않는 데에 가둬 두신 이유가 모든 사람에게 긍휼을 베풀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2. 바울이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깊음과 풍성함을 찬양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30~33절)
-> 바울은 이방인에게 구원이 임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완고한 가운데 두신 계획을 설명하면서 유대인과 이방인 모두를 불순종 가운데 두셨지만, 하나님은 결국 두 집단 모두 긍휼로 이끄실 것임을 찬양한다. 이는 매우 역설적인 진리이기 때문에 우리가 쉽게 이해하기에는 어렵지만, 하나님께서는 인간이 쉽게 파악할 수 없는 방법으로 인류를 구원하시기에 그 지혜와 지식이 깊고도 풍성하다고 찬양한다.

3. 바울이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풍성함을 감탄하며 던지는 질문들은 하나님의 어떤 면을 드러냅니까?(34~35절)
-> 바울이 던진 질문은 하나님의 마음을 먼저 알 사람이 없으며, 그의 모사가 될 사람도 없고, 또한 먼저 드려서 갚으심을 얻을 사람도 없다는 것을 말한다. 하나님은 우리의 생각과 지혜를 넘어 존재하시는 분이다. 그 지혜와 지식을 우리는 말씀과 일상의 경험에서 발견한다. 

4. 이어 바울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하는 기도 내용을 살펴보면 이 짧은 문장 속에 세상의 존재와 생성의 원리가 담겨 있습니다. 만물의 존재는 무엇을 중심으로 합니까?(36절)
-> 만물은 모두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간다. 만유의 주인이시며, 통치자이신 주님을 그 근본 원리로 하고 있다.

5. 하나님께서 이방인의 구원을 위해 유대인의 불순종을 사용하신 사실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를 볼 수 있습니다. 섭리란 하나님께서 모든 피조물을 보존하시며 통치하시는 일을 말합니다. 당시에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 이후에 돌이켜 보면 놀라운 하나님의 섭리가 있었음을 깨달았던 경험이 있습니까? 있다면 어떤 일이었는지 함께 나눠 봅시다.

6. 바울은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며,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간다는 진리를 힘주어 선포합니다. 이 말씀을 우리가 진심으로 고백할 수 있다면, 지금 내 삶의 방식과 자세에 어떤 변화와 결심이 필요할까요? 생각해 보고 서로 나눠 봅시다.

삶의 열매를 거두며

바울은 하나님의 구원 계획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설명했습니다. 유대인에게 임했던 구원 계획이 그들의 완고함과 우둔함으로 이방인에게 향하게 됐고, 이방인의 충만한 수가 그로 인해 구원을 얻게 됩니다. 또한 이와 같은 긍휼로 유대인을 긍휼히 여기실 것이라는 하나님의 섭리를 발견합니다. 바울이 서술한 위대한 진리는 그로 하여금 탄성을 지르게 했습니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풍성함이 얼마나 깊은지! 인간의 얕은 지혜로는 도무지 이해하기 어려운 놀라운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우리 역시 본문을 읽으면서, 우리의 삶을 보며 모든 만물을 지혜로 다스리고 통치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발견합니다. 그 섭리는 우리를 무릎 꿇게 합니다. 그리고 기쁨과 감사로 우리의 전 존재를 올려드리게 합니다. 그분께 우리의 최선을 다해 영광을 올려 드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