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문을 열며

하나님의 강력한 인도하심을 따라 애굽을 떠난 이스라엘 백성은 시내 산에 장막을 치고 하나님의 말씀을 받게 됐습니다. 시내 산에서 받은 십계명과 율법은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의 관계를 명확히 규정하는 기준이자, 하나님 나라 백성의 삶의 규범이었습니다. 애굽 땅의 우상 숭배를 오랫동안 접한 이스라엘 백성은 이제 십계명과 율법을 통해서 여호와 하나님을 알아가고,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합당한 삶을 살도록 훈련받기 시작합니다. 오늘 본문은 첫 번째 계명을 통해 우리와 하나님과의 관계가 어떠한지를 보여 주는 내용입니다. 하나님께서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무엇을 행하기를 원하시는지 함께 알아보도록 합시다.

말씀의 씨를 뿌리며

1. 이스라엘 백성은 무엇을 보고 두려워 떨고 있으며, 그들이 두려워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18~19절)
-> 이스라엘 백성은 우레와 번개와 나팔 소리와 산의 연기를 보고 두려워 떨고 있다. 이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임해 자신을 나타내셨음을 의미한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께서 나타나시는 것을 목격했다가 혹시나 자신이 죽지 않을까 두려워했다.

2.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임하신 목적은 무엇입니까?(20절) 이처럼 하나님께서 자신의 백성을 시험하시는 이유는 무엇입니까?(참조 출 16:4; 신 8:2)
->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시험하셔서 그들이 하나님을 경외하며 죄를 범하지 않게 하려 하셨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백성을 시험하시는 이유는 인간의 성품을 단련해 그가 하나님의 율법을 가까이 하고 말씀대로 행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애굽에서 잘못된 가치관을 익힌 이스라엘 백성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교정하고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아가도록 하기 위해 그들을 시험하셨다.

3.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금지하는 것과 권면하는 것은 각각 무엇이며, 그 결과는 무엇입니까?(23~24절)
-> 하나님을 비겨서 은으로나 금으로나 신상을 만드는 것을 금한다. 그 대신 하나님을 위해 토단을 쌓고 그 위에 양과 소로 하나님께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라고 말씀하신다. 그 결과 하나님을 예배하는 모든 곳에서 예배하는 자에게 임해 복을 주신다고 말씀하신다.

4. 모든 백성이 두려워 떨 만큼 강력한 임재로 나타나신 하나님께서 금이나 은으로 자신을 섬기지 못하게 하시고, 오히려 흙으로 단을 쌓고 제사를 드리라고 말씀하신 것을 볼 때 어떤 느낌이 듭니까?
-> 각자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해 보게 한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금과 은으로 만든 화려한 우상이 아니었음에 주목하면서 각자 자신의 삶 속에서 하나님께서 무엇을 기뻐하시겠는지를 생각해 보게 한다.

5.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애굽에서의 우상 숭배를 따르지 말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여호와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을 두지 말라고 가르치시면서 하나님의 율법을 준행하는지 여부를 시험한다고 하십니다. 우리에게는 금이나 은으로 만든 것, 즉 우리의 성공과 부유함을 드러냄으로써 하나님을 섬긴다는 잘못된 생각은 없는지 점검해 봅시다.
-> 좋은 학교, 좋은 직장에 들어가 많은 재물을 얻어 헌금을 많이 하고 입신양명해 내가 그리스도인임을 드러내는 것으로써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는 식의 생각이 없는지 점검해 본다.  

6.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시험하실 뿐만 아니라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자에게 복 주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우리는 죄인이기에 하나님을 두려워할 수밖에 없지만 그럼에도 하나님을 의지하고 담대히 나아가면 하나님께서는 은혜를 베풀어 주십니다. 세상의 가치관을 버리고 하나님을 의지하고 나아갔을 때 어떤 은혜를 받았는지 각자의 경험을 나눠 봅시다.

삶의 열매를 거두며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현현 앞에 두려움에 사로잡혀 하나님으로부터 멀리 떨어집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친히 찾아오셔서 예배하는 자들 가운데 임해 복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애굽에서 익힌 잘못된 우상 숭배와 같은 종교의식을 율법으로 바로 잡으시고,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도록 믿음을 연단하십니다. 우리 또한 세상으로부터 구별된 자로서 세상에서 익힌 잘못된 가치관과 습관으로부터 떠나야 합니다. 그리고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믿음의 연단을 통해 하나님을 의지하는 삶을 배워야 합니다. 우리는 세상 속에 있지만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닙니다. 하나님 나라에 속한 백성답게 세상을 이기신 주님의 보혈에 힘입어 옛것을 뒤로 하고, 하나님의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수 있기를 함께 기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