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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문을 열며
“우리는 주님의 은혜로 구원받았습니다. 영원히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였지만, 주님께서 우리의 죄를 대신해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영원히 살 수 있게 됐습니다!” 신앙생활을 하는 동안 이 말을 셀 수 없이 들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은혜로 구원을 얻는다’라는 교리가 갖는 사회적 의미에 대해서는 크게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님께서 주신 은혜의 소중함, 구원의 감격은 또한 우리가 일상적으로 생활하는 인간관계에까지 큰 변화를 일으킵니다. 오늘은 우리의 일상이 이 구원의 은혜에 의해 어떻게 변화될 수 있을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말씀의 씨를 뿌리며
1. 바울과 바나바에게 무슨 일이 생겼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그들은 누구에게로 갑니까?(1~2절)
-> 어떤 사람들이 유대로부터 내려와서 모세의 법대로 할례를 받지 않으면 구원을 받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바울과 바나바는 이를 듣고 그들과 다투게 됐는데, 결국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예루살렘에 있는 사도와 장로들을 찾아갔다.
2. 바울과 바나바가 그동안 있었던 일을 전했을 때 베니게와 사마리아의 형제들과 예루살렘의 바리새파 중에 믿는 자들의 반응은 어떻게 다릅니까?(3, 5절)
-> 바울과 바나바가 베니게와 사마리아에 이르러 이방인들이 주님께 돌아온 일을 말하자 그들은 크게 기뻐했다. 하지만 예루살렘에 와서 그 사실을 전했을 때는 바리새파 중 믿는 어떤 사람이 일어나 이방인에게도 할례를 행하고 모세의 율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3. 두 형제들의 입장이 이렇게 다른 이유는 무엇이며, 그들에게 이 문제가 중요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 이방인 지역의 형제들은 많은 사람이 주께 돌아왔다는 사실 자체로 기뻐할 수 있었지만, 어려서부터 율법을 지키고 유대인의 정체성을 지키는 데 모든 노력과 관심을 쏟아 왔던 바리새파 출신 유대인의 경우 할례도 받지 않고 율법도 모르는 이방인이 구원을 받는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이는 구원이 유대인들만을 위한 것이냐, 온 땅의 백성들을 위한 것이냐의 문제로까지 확대될 수 있었다. 이 문제는 복음 전파에 있어서 핵심부가 될 수 있었다.
4. 베드로가 말한 유대인과 이방인에게 주어진 구원의 길은 무엇이며, 그가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무엇입니까?(9, 11절, 참조 행 10:15, 11:9)
-> 유대인과 이방인은 차별이 없이 오직 주 예수의 은혜로 구원을 받는다. 베드로는 예루살렘 공의회가 있기 10년 전 자신이 고넬료의 집에서 복음을 전한 사건을 기억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이방인들도 믿음으로 깨끗하게 하셨다고 말한다. 그 결과 그는 오직 주 예수의 은혜로만 구원을 받는다는 것을 믿는다고 선포했다.
5. 우리는 정치적, 계층적, 문화적 차이에 개의치 않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는 누구든지 구원을 받았다고 인정합니까? 예를 들어, 지지하는 정당이나 경제적 이해관계, 신앙 스타일이 전혀 달라도 한 교회에서 형제로 용납하며 사랑할 수 있습니까?
6. 구원에는 차별이 없다는 진리를 우리의 삶에 실제로 적용할 때 예상되는 어려움에는 무엇이 있으며, 그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입니까?
삶의 열매를 거두며
어려서부터 율법을 배우고, 그 작은 규정들까지도 지키려고 노력한 바리새인 출신 성도들의 입장에서는 이방인들이 부정한 음식을 마음대로 먹고, 할례도 받지 않은 상태에서 하나님의 백성이 된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은혜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는다는 사실을 믿는 순간, 그 구원은 어떤 문화, 계층, 민족에 속한 사람이든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는 자에게 주어진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게 됩니다. 복음은 사람들 사이의 모든 장벽을 허물고, 그 가운데에서 화평을 누리게 하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우리 가운데 존재하는 모든 장벽들이 복음의 능력으로 허물어지기를 바랍니다. 그럴 때 비로소 세상이 하나님의 나라로 변화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