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보는 이달의 말씀 한재준 목사(<큐틴> 디렉터)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공동체를 언약 백성으로 세우기 위해 율법을 주십니다. 율법은 하나님께서 주신 언약의 은혜를 누리기 위해 지켜야 할 규례입니다. 이제 이스라엘 백성은 성막에서 거룩한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나님과 교제하며 그분의 음성을 듣게 됩니다. 11월에는 하나님의 율법을 묵상하며, 성도가 가져야 할 모습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
첫째, 정의와 공의, 사랑의 공동체(출애굽기 22~24장)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정의와 공의, 사랑의 공동체를 세우기 위한 규례를 주십니다. 타인의 재산에 손해를 입히면 두 배를 배상하고, 재판에 서는 증인은 거짓말을 하면 안 됩니다. 그리고 나그네와 과부, 고아를 배려하고, 약자의 형편을 헤아릴 뿐 아니라, 안식년과 안식일 규례를 통해 종들 역시 하나님의 존귀한 자녀임을 상기시키십니다. 정의와 공의, 사랑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세우는 공동체가 됩시다.
둘째,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공동체(출애굽기 25~27장)
하나님께서는 백성에게 성막 건축을 명하십니다. 이스라엘은 먼저 ‘궤’를 만드는데, 그 안에는 십계명 돌판 두 개가 있습니다. 그리고 성막을 밝히는 ‘등잔대’가 있는데, 이는 어두운 세상에 하나님의 복을 널리 전하라는 뜻을 지닙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성막 뜰 울타리를 만들라고 명하십니다. 거룩한 성막에 세상의 더러움이 들어오지 못하게 막으신 것입니다. 성막은 하나님의 말씀과 은혜가 임재하는 거룩한 곳입니다.
셋째, 하나님과 함께하는 공동체(출애굽기 28~29장)
하나님께서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을 제사장으로 위임하시며, 그들에게 특별한 옷을 입으라고 명하십니다. 에봇을 만들고, 어깨받이를 고정시켜 이스라엘 열두 지파의 이름이 새겨진 호마노를 붙이라고 하십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언제나 이스라엘과 함께하시겠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흉패 안에 ‘우림과 둠밈’을 넣어, 재판관은 오직 하나님뿐이심을 상기시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백성과 영원히 함께하십니다.
넷째, 은혜와 사명의 공동체(출애굽기 30~31장)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인구 조사를 하시며, 그들에게 생명의 속전을 내라고 명하십니다. 이때 부자와 가난한 자 모두에게 동일한 금액을 요구하시는데, 이는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은혜에는 차별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브살렐과 오홀리압을 세워 성막에 필요한 기구들을 제작하게 하시며, 그들이 사명을 끝까지 감당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니다.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명은 내 힘이 아닌 여호와의 능력으로 가능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에게 세세하게 율법을 가르치시고 성막 제조 과정을 알려 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들이 하나님께 선택받은 백성으로서 영원히 하나님과 동행하고 말씀에 순종해, 주님 주시는 복을 받아 누리기 원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가장 귀한 선물임을 기억하며, 오직 하나님만 섬기는 <큐틴> 친구들이 됩시다.
성막 구조
➊궤
➋속죄소: 궤는 ‘증거궤’, ‘언약궤’로 불림. 상자 형태로 그 안에는 십계명 두 돌판, 아론의 싹 난 지팡이, 만나 항아리가 있음. 궤 위에는 덮개인 속죄소가 있는데 그룹(천사) 둘이 날개를 맞댄 형상으로 만들어짐
➌분향단: 향을 태우는 단임. 소합향, 나감향, 풍자향, 유향, 소금으로 만든 향으로 피움. 향기가 돼 올라가는 기도를 뜻함
➍상과 진설병: 상 위에는 12개의 떡을 여섯 개씩 두 줄로 차려 놓음. 우리말성경에는 이 떡을 ‘진설병’이라 칭함
➎등잔대: 금을 녹여 만들었으며, 등잔대 가운데와 양쪽으로 3개씩 가지가 나와 총 7개 줄기가 성소를 밝히는 등불 역할을 함. 빛과 같은 삶을 살라는 의미임
➏물두멍: 회막 문에서 수종 드는 여인들의 놋 거울로 만들었으며, 제사장들이 제사를 드리거나 성소에 들어가기 전 반드시 수족을 씻음
➐제단: 번제단이라고도 함. 하나님께 속죄의 뜻으로 희생제물을 불태워 제사를 드리는 곳임
대제사상(아론)의 예복
흉패(가슴받이) : 흉패는 에봇처럼 청색, 자주색, 홍색 실과 가는 베실로 만들었다. 가로세로 길이가 한 뼘인 정사각형 형태로, 그 위에는 이스라엘 지파 이름이 새겨진 12개의 보석을 한 줄에 3개씩 총 4줄로 붙였다. 흉패 위에는 금 고리가 두 개 달려 있고, 그 고리와 에봇의 두 어깨받이의 금테가 금 사슬로 연결돼 있다.
에봇 : 겉옷 위에 입는 앞치마 형태의 조끼다. 에봇은 금색, 청색, 자주색, 홍색 실과 가는 베실 등 총 5가지 실로 제작된다. 양 어깨에는 이스라엘 열두 지파의 이름이 각각 6개씩 출생 순서대로 기록된 호마노 보석이 달려 있다.
머리에 쓰는 관 : 가는 베실로 만든 모자에 ‘여호와께 성결’이라는 문구를 새긴 순금 패를 청색 끈으로 묶었다.
허리띠 : 가는 베실로 수놓은 허리띠
속바지 : 하체를 가리기 위해 베로 만들어진 속바지
겉옷 : 겉옷은 청색 실로 만들었으며, 속옷 위에 덧입는 옷이다. 겉옷은 머리가 들어갈 수 있게 목 부분이 파여 있다. 가장자리에는 청색, 자주색, 홍색 실이 섞인 매듭과 금방울이 번갈아 달려 있다. 금방울은 대제사장이 성소에 들어갈 때 거룩하신 하나님께 죽임을 당하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했다.
속옷 : 가는 베실로 짜서 만들어 세마포 속바지 위에 걸쳐 입은 웃옷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