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보는 이달의 말씀

2014년 02월

믿음의 승부수

그림으로 보는 이달의 말씀 하상범 강도사 (사랑의교회 고등부)

B.C. 6세기 느부갓네살 왕의 통치 아래 있던 바벨론은 대제국이었습니다. 거대한 군사력으로 고대 근동의 각 나라들을 멸망시키며 식민지화했습니다. 이스라엘도 바벨론의 속국이 되었고, 당시 엘리트였던 다니엘과 세 친구는 포로로 잡혀갔습니다. 그들은 변화무쌍한 상황과 바벨론 신하들의 모함과 참소로 인해 죽음의 위협에 이르게 됩니다. 다니엘과 세 친구가 처한 상황은 우리가 처한 상황과 비슷합니다. 한 해가 다르게 변하는 입시 정책, 2차 성징으로 나타나는 육체적 변화, 미래에 대한 불안과 고민, 친구들과의 관계, 가정 형편과 가족 문제,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 사람들의 시선과 숱한 말들 등, 이 모든 것이 우리를 집어 삼킬 것같이 달려드는 폭풍우 같습니다. 이럴 때 우리는 무엇을 선택해야 하며,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다니엘 본문 말씀을 통해 배우고 깨닫는 시간을 가져 봅시다.


 

믿음의 승부수 1 : 거룩함 지키기(1장)
다니엘과 세 친구는 몸이 튼튼했고 외모가 뛰어났으며, 지혜와 총명이 탁월해 바벨론 왕을 섬기기 위한 훈련을 받는 일에 선발됩니다. 그들은 비록 바벨론 식으로 이름을 바꾸게 됐지만, 왕이 내려준 음식은 먹지 않았습니다. 왕이 내려준 음식이 아닌 채식을 택한 이유는 다니엘과 세 친구가 할 수 있는 최대의 항거였습니다.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는 세상 속에서 거룩함을 지키기 위해 던진 믿음의 승부수였던 것입니다.


믿음의 승부수 2 : 세상의 왕은 ‘하나님’(2장)
느부갓네살 왕이 어느 날 꿈을 꾸었습니다. 그는 바벨론의 모든 주술사, 점성가, 마술사, 지혜자들에게 꿈의 내용을 알아내고 해석까지 하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그 꿈의 내용은 신이 아니고서는(2:11) 알 수가 없었습니다. 크게 화가 난 왕은 모든 지혜자들을 죽이라고 명령했습니다. 이 기가 막힌 상황에서 다니엘은 하나님을 의뢰하며 기도합니다. 기도의 응답으로 다니엘은 왕의 꿈을 해몽하고, 이 세상을 다스리시는 진정한 왕은 느부갓네살이 아닌 ‘하나님’이심을 선포하게 됩니다.


믿음의 승부수 3 : 그리 아니하실지라도(3장)
느부갓네살 왕은 높이가 약 25~30m 되는 거대한 금 신상을 만들어 모든 사람들이 절을 하도록 명령했습니다. 백성들에게 자신을 신으로 모시게끔 하면서 나라를 통합하려는 시도였습니다.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 세 친구는 우상숭배의 강요와 죽음의 위협 속에서도 끝까지 절하지 않고 거부합니다. 이들은 결국 뜨거운 풀무물에 던져져 화형을 당하게 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보호하시는 기적을 보이시며, 오히려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던 느부갓네살왕, 즉 세상이 하나님을 인정하게 만드셨습니다.


세상을 다스리는 분은 오직 하나님(4~5장)
느부갓네살 왕은 또 다른 꿈을 꾸었습니다. 이 꿈도 다니엘이 해석해 줬음에도 불구하고 왕은 다니엘의 조언대로 행하지 않아, 비참한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느부갓네살에 이어 그의 아들 벨사살이 왕이 되었습니다. 그는 예루살렘 성전에서 사용되던 금과 은 그릇들로 술을 마셨으며, 우상들을 섬길 정도로 교만했습니다. 교만한 벨사살과 귀족들 앞에서 하나님이 보낸 손가락이 벽에 글을 쓰게 됩니다. 그 글은 ‘벨사살을 저울에 달아보니 적절하지 않아 자리를 빼앗는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세상의 최고 권력자인 왕이라 할지라도 그 자리와 권세를 스스로 끝까지 지킬 수는 없습니다. 세상을 다스리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는 마치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는 세상 가운데 던져진 것처럼 외롭고 막막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외롭고 힘들고 감당하기 버거운 그 순간에도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거룩함을 지키는 일입니다. 또한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신뢰해야 합니다. 다니엘과 세 친구들이 그랬던 것처럼 우리도 그럴 때, 우리를 통해 세상은 하나님의 통치를 인정하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큐틴> 청소년 여러분,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 땅에 보내신 이유는 세상 가운데 하나님의 뜻이 이뤄지게 하기 위함입니다. 아직 꿈과 비전이 없는 친구들은 2월 <큐틴>과 함께 말씀을 묵상하며, 하나님께서 ‘나’를 이 땅에 보내신 이유와 소명에 대해 발견하고 깨닫는 시간이 되길 소망합니다. 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