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보는 이달의 말씀

2021년 10월

위기의 상황에서 회복과 소망을 꿈꾸다

그림으로 보는 이달의 말씀 한재준 목사(<큐틴> 디렉터)

하나님께서는 유다 백성에게 바벨론 포로 이후의 회복을 약속하십니다. 하지만 유다 왕과 백성은 두려움에 빠져 하나님의 계획을 믿지 못하고, 애굽의 힘을 빌려 위기에서 벗어나려고 합니다. 예레미야를 묵상하면서 하나님의 백성은 위기의 상황에서 무엇으로 마음을 채워야 할지 함께 살펴봅시다.


아나돗의 밭을 왜 사야 했는가?(예레미야 32~33장)

예레미야는 유다 백성에게 시드기야왕이 바벨론에 끌려갈 것이라고 예언합니다. 유다가 절망 가운데 있을 때,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에게 아나돗의 밭을 사라고 말씀하십니다. 멸망을 앞둔 나라의 땅을 사라는 하나님의 명령에는, 하나님께서 백성을 다시 이곳으로 돌아오게 하시겠다는 회복의 뜻이 담겨 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는 하나님께서 공의로운 가지를 통해 정의를 행하시고 백성을 회복시키실 것을 꼭 믿어야 합니다. 


포도주를 왜 거절해야 했는가?(예레미야 34~35장)

시드기야왕은 바벨론에 의해 심판받게 될 것을 알았지만, 애굽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하려고 합니다. 또한 유대인 노예를 자유롭게 풀어 주겠다고 하나님과 약속했지만, 마음을 바꿔 다시 노예로 삼았습니다. 반면 레갑 자손은 선조 요나답의 명령을 지키고자 포도주를 마시라는 권유를 거절하는 신실한 모습을 보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성도는 불순종과 순종 사이에서 순종을 선택해야 합니다.


구덩이 속에 왜 갇혀야만 했는가?(예레미야 36~39장)

여호야김왕과 시드기야왕 모두 유다가 멸망할 것이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지만,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유다의 고관들은 유다의 멸망을 예언하는 예레미야를 못마땅하게 여기고 그를 구덩이에 던집니다. B.C. 586년, 유다는 바벨론에 의해 멸망합니다. 또한 포로로 끌려가던 예레미야는 느부갓네살왕에 의해 석방됩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칠흙 같은 어둠 속에서도 하나님만 신실하게 섬기는 자를 구원해 주십니다.


애굽이 아니라 왜 바벨론으로 가야 했는가?(예레미야 40~42장)

바벨론의 사령관 느부사라단은 예레미야에게 자신과 함께 바벨론으로 가면 안전하게 보호해 주겠다고 약속합니다. 하지만 예레미야는 그의 제안을 거절하고, 유다 백성과 함께 사는 것을 선택합니다. 예레미야는 바벨론에서의 안정된 생활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고난의 시간을 보내면서 회복을 준비하는 것이 자신의 사명임을 알았습니다. 예레미야의 결정은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했기에 가능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끊임없이 죄를 짓는 유다 백성에게 돌아올 수 있는 기회를 주셨습니다. 그러나 유다는 하나님과 멀어지는 길을 선택했고, 결국 바벨론에 의해 멸망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매 순간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무장해야 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길을 걸어가는 <큐틴> 친구들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