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보는 이달의 말씀

2016년 08월

‘내려놓음’과 ‘채움’의 관계

그림으로 보는 이달의 말씀 조철민 목사 (<큐틴> 디렉터)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에 급급한 삶을 삽니다. 그러다 보니 정작 중요한 것을 잊은 채 세상의 부질없는 것들을 좇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야곱의 삶은 채우기에 급급한 삶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하나님께서는 야곱이 추구하는 것들을 내려놓게 하셨습니다. 급기야 요셉의 생사가 불투명한 상태에서 가족 전체를 위해 베냐민마저 내줘야 하는 상황으로 인도하셨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순종의 삶을 살았던 요셉을 통해 많은 것을 채우셨습니다. 이를 보며 우리는 하나님의 계획에 따른 ‘내려놓음’과 ‘채움’에 대해 고민해 봐야 합니다. 8월 <큐틴>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의 욕심을 어떻게 내려놓게 하시고, 또한 우리의 필요를 어떻게 채우시는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소중한 것을 내려놓다 (창 43~45장)
베냐민을 애굽으로 데려가야 곡식을 살 수 있다는 사실은 야곱을 너무나 힘들게 했습니다. 하지만 목숨을 건 유다의 설득으로 야곱은 베냐민을 내려놓고 가족 전체를 살리는 결정을 합니다. 애굽으로 간 야곱의 자녀들은 요셉의 은잔이 베냐민의 짐에서 발견돼 다시 한 번 어려움을 겪습니다. 하지만 유다는 과거 요셉을 팔아넘길 때와 달리, 자신이 베냐민을 대신해 종이 되겠다고 결정합니다. 이에 요셉은 크게 울며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고백합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야곱과 유다의 권리를 내려놓게 하시고, 가족의 사랑으로 더 크게 채워 주셨습니다. 내가 가진 것들을 내려놓을 때 하나님께서 더 좋은 것으로 채우신다는 사실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애굽의 거류민이 아닌 애굽을 다스리는 자로 (창 46장~47:27)
야곱은 모든 소유를 이끌고 브엘세바에 이르러 예배를 드립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다시 한 번 야곱에게 ‘다시 올라오게 할 것’이라는 약속을 주시고, 그의 가족이 애굽으로 내려갈 것을 허락하셨는데 그 숫자는 70명에 이릅니다. 야곱은 요셉과 눈물로 상봉한 후 바로를 축복합니다. 요셉 한 사람으로 인해 야곱 또한 애굽의 거류민이 아닌 애굽을 다스리는 자로 섭니다. 이후 요셉은 기근 때에 곡식을 팔아 돈, 가축, 토지를 거둬들이는 지혜로운 통치자의 모습을 보였으며, 결국 야곱의 가족 모두가 애굽에서 풍요로운 생활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처럼 하나님 앞에 자신을 내려놓은 자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채우심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합니다.


약속의 땅으로 돌아가다 (창 47:28~50장)
야곱은 자신이 죽을 때가 다가오자 언약의 축복을 허락합니다. 먼저 요셉의 아들, 므낫세와 에브라임을 자신의 아들이라 선언하고, 에브라임에게 오른손을, 므낫세에게 왼손을 얹습니다. 이는 요셉에게 두 배의 복을 주겠다는 의미이자, 하나님의 축복이 세상의 질서대로 흘러가지 않음을 보여 줍니다. 이어 야곱은 자신의 아들들을 차례대로 축복하며, 특히 유다가 리더십을 가질 것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레아의 아들 유다와 라헬의 아들 요셉을 축복하며, 빗나간 자식 사랑으로 불편해졌던 모든 관계를 바로잡습니다. 이후 야곱의 장례를 치르는데,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그의 시신은 다시금 가나안으로 옮겨집니다. 이처럼 자신의 욕심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자 하나님의 풍성한 채우심이 야곱의 가족에게 임했습니다.


진정한 삶의 가치를 깨닫다 (시편 90편)
모세는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의 생이 짧음을 인정하며, 이 땅 가운데는 머물 곳이 없음을 고백합니다. 그는 ‘오직 여호와 하나님의 도우심과 인자하심만이 사람을 즐겁고 기쁘게 한다’는 진정한 삶의 가치를 노래합니다. 결국 우리의 소망은 이 땅에 있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내 욕심을 내려놓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삶을 내어 드릴 때 하나님께서 채우신다는 사실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합니다.

내 것을 내려놓는 데는 반드시 희생이 따릅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이와 같이 내려놓은 후에 하나님께서 반드시 더 큰 은혜로 우리를 채우시고 인도하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어려움을 아시며,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을 채우기 위해 지금 이 시간도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야곱과 요셉을 단 한순간도 버리지 않고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보며, 우리는 항상 삶의 중심을 하나님으로 채워야 합니다. 8월 <큐틴>을 통해 다시 한 번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며,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들로 삶을 채우는 주의 자녀들이 되길 간절히 소원합니다.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