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인물탐구

2015년 12월

유다인의 영원한 왕비(Q.U.EE.N), 에스더

성경인물탐구 주영관 목사 (마당넓은교회)

Queen 왕비
평범한 유다 여인 에스더는 어느 날 왕비가 됐다. 그런데 유다가 아닌 페르시아의 왕비가 됐다. 그녀의 남편 아하수에로 왕은 유다를 지배하는 페르시아제국의 왕이다. 남유다 왕국이 바벨론에 정복되면서 포로로 잡혀갔는데, 바벨론이 다시 페르시아에 점령된 것이다. 에스더가 페르시아 수도인 수산 지방에서 지내던 중  와스디 왕후가 폐위되면서 새 왕후를 뽑는 상황이 됐다. 에스더의 사촌이자 의붓아버지인 모르드개는 소문을 듣고 에스더를 왕비 후보로 내보냈다. 단, 유다 출신인 것은 침묵하도록 당부했다. 수많은 여인들이 모였는데 독보적 아름다움을 지닌 에스더가 왕비로 간택된다.

 

Urgency 위기
에스더를 비롯한 유다 민족에게 위기가 닥친 것은 하만이 등장하면서부터다. 하만은 아말렉 족속의 후손이다. 이스라엘이 출애굽 해서 가나안으로 들어갈 때, 아말렉 족속이 앞길을 막은 후로 두 민족은 계속 앙숙이었다. 하만은 야욕적인 데다 잔머리 지수가 높았고, 아하수에로 왕의 신뢰를 등에 업고서 기고만장했다. 궁궐 문을 지날 때는 모든 사람들이 자신에게 무릎 꿇고 절하도록 했다. 그러나 모르드개만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하만은 유다인 모르드개에게 화가 나 유다 민족 모두를 몰살시켜 버리겠다고 작심했다.
아하수에로 왕을 만난 하만은 유다인에 대해 모함하기 시작했다. 페르시아 전역에 흩어져 사는 어떤 민족이 자신들끼리만 모여 살면서, 얍삽하게 재산만 모으고 왕의 명령도 따르지 않으니 재산을 몰수하고 모두 죽여야 한다며 흥분했다. 이에 아하수에로 왕은 별생각 없이 하만이 원하는 대로 하도록 허락했고 왕의 반지 도장까지 넘겨줬다. 하만은 페르시아 전역에 유다 민족 몰살 내용이 기록돼 있고, 왕의 인장까지 찍힌 공문을 돌렸다. 심지어 모르드개를 죽여서 50자 장대에 매달 계획까지 세웠다.

 

Esther Effect 에스더 효과
에스더는 이 소식을 듣고 아하수에로 왕에게 이 조서 내용을 막아 달라고 부탁하고 싶었다. 하지만 상황과 절차가 만만치 않았다. 왕이 부르지 않았는데 마음대로 왕 앞에 가면 죽임을 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에스더는 3일간 금식하면서 ‘죽으면 죽으리라!’는 각오로 왕 앞에 나아갔다. 갑작스런 에스더의 출현에 왕은 잠시 놀랐지만, 곧 그녀를 몹시 사랑스럽게 맞이했다. 에스더 왕비는 잔치를 열어 왕과 하만을 초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만은 신하들 중 유일하게 자신만 초대됐기에 우쭐한 마음으로 자랑했고, 왕은 기쁜 마음과 더불어 왕비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잔치에 참석했다.
첫날에 이어 둘째 날에도 에스더는 왕과 하만만 잔치에 초대했다. 적당히 술에 취한 왕은 왕비에게 할 말이 무엇인지 물었다. 초조하게 기다리던 에스더 왕비는 눈물을 흘리며 자신과 동족이 죽게 될 위기에 처했음을 이야기했다. 왕이 깜짝 놀라 묻자, 바로 하만 때문에 유다 민족이 모두 죽게 됐음을 밝힌 것이다. 왕이 잠시 뜰로 나간 사이, 하만은 에스더의 침대에 엎드려 살려 달라고 애걸했다. 그 모습을 본 왕은 하만이 왕비를 욕보이려 한 것으로 오해하고 노발대발했다. 결국 모르드개를 매달기 위해 하만이 세웠던 장대에는 하만 자신이 달리게 됐다. 또 유다 민족을 살육하려 했던 날에 유다 민족을 공격했던 하만은 죽게 된다.

 

Nevertheless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스더서에는 ‘하나님’이라는 단어가 등장하지 않기 때문에 하나님 없이 외롭게 나아가는  유다인들만의 처절한 생존기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진실은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사람을 통해 모든 역사를 주관하고 계신다는 것이다. 에스더가 왕비가 되기 전부터 하나님께서는 유다 민족을 구원하실 작업을 시작하셨다. 우연처럼 보이는 작은 사건들과 이방인까지 사용해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백성들을 보호하고 지키셨다. 에스더를 하늘의 별과 같이 영원히 기억될 영원한 왕비로 높여주신 것처럼.Q

 

 

에스더(Esther)
출신 
이스라엘 베냐민 지파
이스라엘식 이름  하닷사(Hadassah)
이름 뜻  별
가정환경  고아로 사촌의 손에서 자람
직업  페르시아제국 왕비
인맥  아하수에로(크세르크세스, 남편), 모르드개(사촌), 하만(원수)
활동시기  아하수에로 왕 재임(주전 486~465)
관련 절기  부림절(‘부르’는 제비를 뽑는다는 의미)